30대 여성 A씨는 출산 후 배꼽 주변에 지속적인 불편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복압 증가로 인한 ‘15cm 거대 복벽탈장’ 진단을 받았다.A씨는 일어서기만 해도 장이 튀어나오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해져 수술을 결정했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적은 ‘로봇수술’로 탈장 교정술을 진행했고, 그 결과A씨는 수술 3일 후 건강하게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다. 탈장은 약해진 복벽 사이로 내부 장기가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탈장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사타구니 부위 2~3cm 위쪽이 튀어나오는 서혜부 탈장이 흔하다. 이외에도 이전 수술 상처 및 배꼽에 발생하기도 한다. 탈장의 주요 원인은 변비나 과도한 운동, 임신, 복수 등 복압 증가 상황이다. 특히 과도한 운동 시 복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복벽에 균열이 생겨 쉽게 발생한다. 최근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과도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탈장도 증가하고 있다. 초기 증상은 배에 힘을 줘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종괴이다. 점차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장이 튀어나오
실제 복벽과 유사한 탈장 수술 그물망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하현수 강사·이찬희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이동원 교수 연구팀은 실제 복벽 운동성을 반영하고 탈장 위치에 맞춰 스스로 형태를 바꾸는 수술 그물망을 만들었다고 10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몰(Small, IF 15.153)에 게재됐다.탈장은 비만, 임신, 과격한 운동 등으로 복부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장기가 복벽 밖으로 돌출하는 병이다. 탈장이 발생하면 메쉬(mesh)라는 그물망을 이용해 돌출 복벽을 막는 수술을 진행한다. 복벽은 계속해서 복압을 받으며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가로 방향보다 세로 방향으로 더 유연하게 움직인다. 기존 메쉬는 이러한 복벽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탈장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형태를 변경하기 힘들었다. 또 단단하게만 만들어져 실제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재발 위험도 컸다. 연구팀은 이러한 메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복벽의 특성에 맞춘 설계와 함께 환자 체온에 맞춰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먼저 다양한 물리적 조건에서 물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유한요소
삼성창원병원 임지하 교수가 ‘다빈치 SP’을 이용한 탈장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은 외과 임지하 교수가 부산‧경남 최초로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한 탈장 수술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임지하 교수는 지난 3월 27일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을 진단받은 20대 환자의 배꼽에 한 개의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로봇수술로 수술 부위에 접근해 치료했다. 일반적으로 서혜부 탈장은 절개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이뤄지는데, 절개수술의 경우 수술 후 흉터와 통증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수술 대비 회복이 비교적 빠르나, 시야가 제한적이고 수술 기구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정교한 수술이 힘들다. 이에 임 교수는 기존 탈장 수술과 비교 시 더욱 안전하고 정교하면서도 미용상 이점이 있는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수술을 진행했다. 서혜부 탈장의 경우 공간이 좁고 협소하여 수술 부위로 접근이 어렵다. 그러나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춘 로봇수술기를 활용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복잡한 수술을 정교하게 시행할 수 있다. 특히, 다빈치 SP는 2.5cm 정도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