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의 치료: 새로운 치료제와 병합요법 서론 최근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에 새로운 기관지확장제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서 COPD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와 COPD 환자에게 희소식이라 할 것이다. COPD는 저자가 수련 받던 시기인 1990년대만 하더라도 ‘비가역 불치병’으로 인식하던 질병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흡입 지속성 기관지확장제(inhaled long-acting bronchodilator)의 등장으로 COPD라는 질병의 개념이 ‘부분 가역의 치료 가능한 병’으로 개념이 전환되는 큰 발전이 있었다. 이렇게 COPD 질병 개념까지 ‘치료 가능한 병’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한 흡입 지속성 기관지확장제가 지난 10여 년간 COPD 환자를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되었다. 흡입 지속성 기관지확장제의 효과는 다수의 임상시험으로 아주 잘 입증이 되어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COPD 진료지침에는 흡입 지속성 기관지확장제가 ‘COPD 핵심 치료제’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나라 진료지침과 국제 진료지침(GOLD document)에서 공히 호흡곤란이 해결되지 않는 모든 CO
오 연 목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만성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흔한 질병으로써 45세 이상 국내 유병률이 17.2%로 아주 높고 또한 COPD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서 국내 인구 10만 명당 14.5명의 사망률을 보이는 주요 질환이다. 본 글을 통해서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최신 지견을 소개하여 선생님께서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하였다. 증례1 56세 남자 환자가 경사진 곳을 오르면 숨이 차다고 찾아 왔다. 호흡곤란 증상은 몇 년 전부터 발생하여 조금씩 더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기침이나 객담은 호소하지 않았고 흡연력이 27갑년으로 8년 전 금연하였다고 한다. 질문 1-1. 상기 환자에 대해서 진단 목적으로 흉부 엑스선을 촬영하였다. 엑스선은 양폐 음영이 검게 감소되어 있었고 양측 횡격막 위치가 하방으로 전위되었으며 편평하게 되어 있었다. 이 환자를 진단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