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병리학회 “검체 위수탁과정 구조적 개편∙제도적 보완 必”
병리과 검체검사는 질병의 최종 진단을 담당하는 핵심 분야로, 환자의 진료와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리과 검체검사는 자동화가 어려운 부분이 많아 사람의 수작업이 많이 관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병리검사의 특성으로 인해 검체 접수부터 보고까지의 전 과정에서 오류 발생 위험이 상존하며, 만일 검체가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환자 진료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한병리학회는 이러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도관리와 수탁인증제도를 통해 병리과 검체검사 과정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습니다. 그러나 위·수탁 과정에서의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과도한 수가 할인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많은 수탁검사기관에서 과도한 양의 검체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병리검체검사 과정에서 오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의된 병리과 검체검사 오류 사건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환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해당 사건은 검체위탁 및 수탁 과정의 불합리한 관행으로 인해, 병리과가 과도하게 많은 검체검사를 시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