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고혈압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착한 콜레스테롤도 있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 있는 기름, 지방 등의 물질로 신경세포와 호르몬 담즙의 원료이며 지단백의 필수 구성분이다. 이런 콜레스테롤에는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착한 콜레스테롤(이하 HDL콜레스테롤)과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하 LDL콜레스테롤)이 있다.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HDL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피를 꺠끗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미국 심장학회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HDL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암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고 한다.
반면 LDL콜레스테롤은 입자가 크기 때문에 동맥 내부로 들어가면 외부로 다시 빠져 나오기 힘들어 혈관벽에 붙게 되므로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심혈관계 질환과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되며 혈액순환을 방해해 성욕 또한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 미역과 김 등의 해조류는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식품이다. 수영ㆍ자전거ㆍ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면 HDL콜레스테롤을 향상시켜준다.
전문가들은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검진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적정범위에서 벗어나 있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강창준 더와이즈황병원 내과 전문의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mg/dll 이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30mg/dll,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60mg/dll 이상이면 정상범위다. 그러나 정상범위더라도 5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폐경기가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