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소재 Litholink Corporation社와 시카고대학의 연구진은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고옥살산뇨증(hyperoxaluria)으로 인한 신장결석을 경험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소변 중의 옥산살 농도가 높다는 것은 신장결석의 위험이 높으며 심지어 신부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초기의 비만수술 요법에서도 이와 유사한 합병증이 발병해 결국 시술이 중단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1980년 이후 공회장우회술(jejunoileal bypass)이 중단됐는데, 이는 심각한 고옥살산뇨증에 의한 신장결석과 신부전 등의 합병증 때문이었다.
연구진은 현행의 비만수술 방법에 대해서도 고옥살산뇨증의 위험을 충분히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최신의 기법을 사용한 비만수술을 받은 후에 신장결석을 앓고 있는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소변 중의 화학물질을 24시간 동안 검사했다.
대상자 중 비만수술 이전에 신장결석을 경험한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연구진은 소변검사 결과를 공회장우회술을 받은 환자, 신장결석환자, 정상인들의 검사치와 비교했다.
최신 기법을 사용해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소변을 통한 옥살산 배설량은 하루 83 mg이었다.
이는 일반 신장결석 환자의 옥살산 배설량(39mg/day)과 정상인의 옥살산 배설량(34mg/day)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공회장우회술을 받은 환자의 옥살산 배설량(102mg/day)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고옥살산뇨증의 유병률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만수술을 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신장질환을 앓는 환자의 수도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