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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ABA+LAMA 복합제, 1세대보다 약효 2배 향상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


"국내 COPD 치료 현실을 보면 중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차 의료기관에서 폐기능 검사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있어도 사용하지 않아 흡입제 처방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의 국내 COPD 치료 현황에 대한 견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폐의 기도가 폐쇄됨으로 호흡이 곤란해져 생명까지 위협받는 심각한 질환이다.

국내 COPD 유병률은 만40세 이상에서 13.4%를 기록하고 있다. 남자의 경우는 19.4%, 여자는 7.9%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다.

호흡기 증상이 없어도 폐기능이 떨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COPD 환자의 2/3는 증상을 모르고 1/3만이 증상을 경험한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증상이 없다고 해도 호흡기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야 하며 독감, 폐렴 등의 예방접종을 하고 손씻기 등을 잘해야 한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COPD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 10년 이내에 COPD를 당뇨병과 같이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차 의료기관에서 흡입제 처방보다는 경구용 처방이 주로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 교수는 "흡입제 처방을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 자료가 필요하다"며 "1차 의료기관에는 폐기능 검사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곳이 많으며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흡입제 처방이 많아지게 되면 심평원에서 조여와서 삭감을 경험하게 되면 사용을 기피하게 된다"며 "이로인해 흡입제 사용이 매우 저조하게 되고 경구용 약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LABA+LAMA 복합제에 대해 1세대 약물보다 효능이 2배 가량 향상된 약물이라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1세대 약물에 비해 폐기능이 1.5배 개선됐으며 증상 개선 효과는 2배, 증상악화는 최대 20% 가량 감소시켰다"며 "부작용은 1세대 약물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COPD 환자에게 처방할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었으나 LABA+LAMA 복합제 출시로 인해 약제 처방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