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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료·연구·교육 모두 잡는 것이 목표”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우수한 인프라와 다학제 협진을 강화해 보다 전문적인 간 질환 치료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둥지를 옮긴 유병철 교수(소화기내과)의 목표이다. 의학전문대학원장도 맡고 있는 유 교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의학자,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지 4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유 교수의 향후 목표 등에 대해 살펴봤다.

Q : 건국대병원에서 역할은 무엇인지.
A : 이전에 근무했던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간 센터가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건국대병원은 아직 간 센터가 없는 상태로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간 센터를 설립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 후학 양성에도 노력할 것이다.

Q : 간 질환 진료에 대한 계획은
A : 건국대병원에 와서 보니 영상의학과와 병리과, 내과 등 간질환 치료를 위한 다학제 협진이 잘 이뤄지고 있어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간 이식부터 고주파열치료, 화학색전술 등 간질환 치료를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얼마전 간질환 치료를 위한 방사선 기계인 래피드아크를 구입했다. 현재 세팅과 점검 등을 철저히 하고 있고 올해 말부터 치료에 사용할 예정이다.

간 이식과 간절제술, 고주파 치료에 이어 방사선 치료까지 간암 치료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앞으로 인프라와 다학제 협진을 강화해 보다 전문적인 간 질환 치료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환자에 대해 상의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을 좀더 체계적으로 하도록 노력하고, 임상적인 진료의 성과가 바로 연구업적으로 발표될수 있도록 리드해 나갈 생각이다.

Q :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써 앞으로 후학 양성 계획은
A : 의학전문대학원은 서울에서 건국대가 유일하다. 당장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리고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게 유리해 보일수 있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본다면 인문, 생물, IT 계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양을 갖춘 인재들이 오는 것이 앞으로의 의사에게 중요한 요건으로 꼽히는 환자와 사회와의 소통,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커리큘럼도 개편할 예정이다. 진료현장에서 환자를 만났을 때 바로 대처할수 있는 실전능력을 키우기 위해 PBL, 시뮬레이션 같은 실습 위주의 교육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조별로 일련의 상황을 제시한 뒤 어떤 질환이 의심되는지, 진단은 어떤 방법으로 내릴 것인지 등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미래의학이 단순한 질병을 고치는 것을 떠나서 개인 맞춤형으로 치료를 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이다. 치료보다는 예방을 위해 환자들이 생활습관 변경 등으로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의학에 대비할수 있도록 의사, 의학자를 양성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권위자로 통한다. 학자로서 계획은
A :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B형 간염 치료에 있어 여러 약물에 내성이 생겨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환자 치료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심평원의 급여기준 확대에도 역활을 해 B형 간염 환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B형 간염 보균자는 4세 이하의 경우 0.2% 이하로 앞으로 B형 간염 환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B형 간염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주목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과체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의 병이 많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증가하는 간질환에 대한 연구도 관심있게 지켜보며 진료에 작용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