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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료 질 Big 5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건국대 한설희 병원장 “ ‘노인친화 병원’ 추진하겠다” 밝혀


“2005년 신축 개원과 함께 2015년 TOP5 병원을 목표로 노력해 왔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평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보고서’에서 제왕절개분만과 외래처방 약품비를 제외한 12개 항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으며 종합 7위를 기록했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의 질과 수준이 서울대병원 등 소위 Big 5 병원과 비교해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가족이 아플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병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10년의 목표”라고 밝혔다.

빠른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이 증가하는 것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노인친화형 병원’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병원장은 “지난 10년간 노인 환자가 20% 중반대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35%를 차지했다”며 “6~7년 후에는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인 환자들의 경우 3~4개의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여러 진료과를 찾아가지 않고 한번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One-Stop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싸인보드, 병원홍보물, 동의서 등의 글자 크기를 키워서 노인 환자들이 편안하게 볼수 있도록 하는 작은 것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설희 병원장은 병상 규모 확충에 대해 ‘작지만 강한 병원’을 표방하며 무리한 병상 증설은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한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의 현재 병상수는 870병상으로 1000병상 내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규모 대결은 무리이기 때문에 작지만 강한 병원을 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료수입으로 병원을 운영하기는 어렵다”며 “무리한 병상 확충을 실시한 병원은 병상 가동률 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의료시스템, 특히 수가 체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한 병원장은 “의료 경영은 중국보다 뒤쳐져 있다. 중국은 투자대비 20%의 수익을 내는데 한국은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는 2%이 수익을 생각하는데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시스템을 지속하게 될 경우 모든 병원이 올 스톱을 할 것”이라며 “정부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메디텔 등을 발표했으나 투자를 할 곳이 많지 않아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해외환자 유치에 대해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 병원장은 “중국의 노인인구는 2억명에 달한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특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은 2010년 3월에 국제진료소를 개소한 이후 외국인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러시아권 환자의 비율이 늘어 2011년 19%에서 2014년 59%로 3배가 증가했다.

건강검진 수익도 2012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으며 헬스케어센터에서는 2013년에 외국인만 가능한 플래티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신설한 바 있다.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내부인이 바라보는 건국대병원의 시각에 괴리감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병원장은 “병원 시설과 장비를 직접 보고 놀라는 지역 의사들도 존재한다”며 “브랜드 파워가 크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브랜드 인지도가 50~6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