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내분비내과 이지은 교수가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SICEM 2026)에서 스타틴 치료 이후에도 잔존하는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병용요법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스타틴 치료를 넘어 잔여 심혈관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병용 요법”을 주제로, 스타틴 단독요법의 한계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약물 병용 접근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지은 교수는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약 70%의 심혈관 사건이 여전히 발생하는 ‘스타틴 패러독스’를 언급하며, LDL 콜레스테롤 중심의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고중성지방, 저HDL 콜레스테롤, 잔여 콜레스테롤 등 위험 인자는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잔여 위험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페노피브레이트의 임상적 근거가 제시됐다. 죽종성 이상지질혈증(TG ≥204 mg/dL, HDL-C ≤34 mg/dL) 환자군에서 페노피브레이트를 추가했을 때 심혈관 사건이 31% 감소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중성지방 감소 및 HDL-C 개선을 통한 다면적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에제티미브 병용 시 LDL-C 추가 감소와 함께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가 확인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약제의 병용이 지질 이상을 보다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통해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이 총콜레스테롤, 초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VLDL-C), 중성지방, 산화 LDL 등 다양한 지질 지표를 동시에 개선하며, 혈관 내피 기능 지표인 혈류매개혈관확장(Flow-Mediated Dilation, FMD)에서도 유의한 개선이 관찰됐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를 하나의 정제로 결합한 고정용량복합제(FDC)인 에제페노정(Ezefeno)의 심혈관 아웃컴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 중인 ENSEMBLE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연구는 심혈관 위험인자를 동반한 2형 당뇨 환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중등도 스타틴+에제페노 병용군과 스타틴 증량군을 48개월간 비교하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FDC를 통한 복약 편의성 향상과 함께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새로운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약품은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를 조합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에제페노정’을 자체 개발·출시한 바 있으며, 에제페노정은 그동안 두 성분의 약물을 따로 복용해오던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