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수련 환경 조성을 통해 전공의 인권을 보장하고 의료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자!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지난 2025년 9월 출범 이후로, 수천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성공적인 조직화를 이뤄냈다. 뿔뿔이 흩어져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전공의들은 이제 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연대하고, 열악한 현실을 공론화하며, 부당한 현실을 자주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의료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국가의 토대이며, 한국 의료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그 왜곡된 구조의 한 축인 전공의 착취를 우리 손으로 끊어내고자 한다.
병원 자본들은 전공의를 단지 값싸고 힘없는 노동력으로 취급하며 비인간적인 노동을 강요해 왔다. 전공의의 노동은 또한 퇴근 후와 휴게시간조차 잠식하며 전공의의 삶을 끝없는 노동의 굴레에 가두고 있으며, 전공의의 노동시간은 철저히 축소 계산되고 있다. 병원 자본은 ‘수련’이라는 명목으로 노동법의 보호를 회피하며, 전공의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공짜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의료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전공의들이 당연한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보호받지 못하는 시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으로 고강도 노동을 당연한 듯 견뎌내야 하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전공의의 안전이 곧 환자의 안전이며, 전공의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의료 현장에 국민의 생명권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젊은 세대에 대한 착취는 비단 전공의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질적인 사회적 현상이다. 우리 노조는 미래 의료를 책임질 청년 의사이자 노동자로서,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청년 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이다. 또한 병원 내 직종 간 갈등을 봉합하고, 강력한 병원 노동자 연대를 통해, 대형 병원 자본의 폭주를 막아내고 의료 정상화의 길을 열어낼 것이다.
이에 우리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2026년 정기대의원대회를 맞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전국의 각기 다른 수련 환경과 현장의 특수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전공의가 없도록 노조의 단결을 위해 굳건히 연대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실제 노동시간도 인정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고, 정당한 대가와 실질적인 휴식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부당한 현실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노동조합으로서 적극적인 교섭을 통해 전공의의 정당한 권리와 인권을 자주적으로 지켜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청년 노동자 및 병원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공고히 하고, 병원의 벽을 넘어 의료 정상화와 사회적 연대 투쟁을 강화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