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유한회사(켄뷰, 대표이사 백준혁)는 켄뷰가 발간한 백서 ‘Bridging Gap in Pain Management for Special Consumers: 환자의 통증 관리 격차 해소’를 발표하며, 기저질환자 대상 통증 관리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안전성과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위장관장애, 골관절염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특정 질환자(Special Condition Consumer, SCC)의 맞춤형 통증 치료 기준을 전달하기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기관인 IQVIA와의 협력을 통해 제작됐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중국, 싱가포르 아시아 3개국의 현직 의료진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들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진통제임을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5억명 이상이 만성 통증을 겪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다. 이들은 심혈질환관, 신장애, 위장관질환 등으로 인해 일반 진통제 사용 시 부작용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기준 국내 골관절염과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은 각각 8%를 넘었으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안전한 진통제 선택이 점점 더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백서는 주요 진통제 계열인 아세트아미노펜,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약리적 특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 분석, 아세트아미노펜이 위장관·심혈관계·신장계에 미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NSAIDs는 위장관 출혈, 신장 기능 저하,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이 높으며, 오피오이드는 의존성 및 호흡억제 등의 중대한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1986년부터 경증~중등도 통증 치료 시 아세트아미노펜을 1차 치료제로 권고해왔으며,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또한, 미국노인의학회(AGS)와 미국심장협회(AHA) 역시 고령자 및 심혈관질환자에게 아세트아미노펜을 우선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서는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흔한 오해들도 짚었다. 일반의약품(OTC) 진통제는 대체로 안전하고 접근성이 높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지만, 위장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부작용이나 약물 간 상호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간독성이나 신독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남아 있으나,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권장 용량을 지키고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할 경우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한 진통제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NSAIDs보다 효과가 낮다는 인식과 달리,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더 안전하고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백서에는 한국 외에도 중국, 싱가포르 의료진이 제작에 참여해, 각국의 임상 환경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활용하는 실제 경험과 전문적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 반태현 교수는 “만성 신장질환자와 같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아세트아미노펜이 가장 안전한 선택지인 경우가 많다”며 “이번 백서에서도 확인했듯 아세트아미노펜은 신장애를 포함한 기저질환을 동반하거나 고령인 환자군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 중 하나로, 임상 현장에서도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와 통증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성과 치료 효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북경대학병원의 리앙 첸(Liang Chen) 교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NSAIDs보다 부작용 위험이 낮아 고령자나 심혈관, 위장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선호된다”고 설명했으며, 싱가포르 마운트알베르니아병원(Mount Alvernia Hospital)의 호 콕 유엔(Ho Kok Yuen) 교수도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 “항응고제 복용 환자에서 출혈 위험이 적어 우선 고려되며, 전반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해 1차 진통제로 권장된다”고 평가했다.
태전온누리약국(경기도 광주) 이상록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은 WHO가 1차 진통제로 권고할 만큼 안전성과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만, 여전히 부작용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특히, 고혈압·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령인 환자들은 진통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백서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약물 선택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약국 현장에서 보다 근거 기반의 복약지도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