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논-한성협, 세이플루언서 3기 사업설명회 개최

2025-03-26 11:06:04

디지털 성범죄 청소년 피해 비율 높은 상황에서 예방, 방지 위한 청소년 주도 활동 확대
초저출생·초고령사회 인구변화 대응에 청소년 인식 중요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상임대표 이명화, 이하 한성협)와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은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세이플루언서 3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올해 선정된 전국 18개 청소년성문화센터(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23개, 사각지대 맞춤형 찾아가는 성교육 164회)를 대상으로 청소년 성건강 역량 증진을 위한 세이플루언서 3차년도 지원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세이플루언서'는 ‘청소년의 성(Sexuality About the Youth)'과 ‘인플루언서(influencer)'을 합친 이름이다. 전국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활동과 사각지대 성교육을 지원해 청소년 성건강을 위해 활동하는 청소년(세이플루언서)을 직접 발굴하고 육성한다. 이 사업은 코로나19와 디지털 환경 변화로 청소년 성건강 역량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이를 강화하고, 청소년 성건강 문제를 사회에 알리기 위해 2023년부터 한성협과 한국오가논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 3기는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가 전국적으로 더욱 확산되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운영 매뉴얼’을 만들고 23개 동아리 대표 청소년들이 모인 ‘영리더스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최근 늘어난 딥페이크 성범죄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고, 초저출생· 초고령사회 인구변화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심각한 청소년 문제가 드러났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검거된 딥페이크 범죄자 387명 중 83.7%인 324명이 10대였고, 피해자의 60%도 10대였다. 또한, ‘자경단’이라는 온라인 성범죄 조직에 의한 10대 피해자만 159명으로 피해자의 67%에 달했다. 서울시가 202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가해자들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저출생·초고령화라는 급격한 인구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청소년기부터의 성숙한 성인식과 건강한 또래 청소년 성문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의 세이플루언서 활동 결과, 1기의 긍정적 변화에 이어 2기 참여 청소년들도 프로그램 참여 후 ‘성적 의사결정능력’, ‘자아존중감’, ‘성역할 유연성’, ‘사회적지지’ 모든 영역에서 점수가 향상됐다(5점 만점에 사전 3.82점에서 사후 4.07점). 특히 1기부터 계속 참여한 청소년들은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이에 한성협과 한국오가논은 3기 사업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학교와 지역사회로 넓힐 계획이다. 

2025년 세이플루언서 3기에는 전국 18개 청소년성문화센터(서울 4개소, 광주 2개소, 부산 4개소, 경기 3개소, 강원 1개소, 전라 1개소, 경상 3개소)가 선정됐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방범대 활동’, ‘성평등과 기후위기 관련 콘텐츠 제작’, ‘여자 청소년 신체활동 증진 활동’, ‘발달장애 청소년 대상 역량강화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23개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를 지원하고, 소외된 청소년들을 찾아가는 맞춤형 성교육을 164회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 사례를 발굴해 청소년 리더들의 목소리를 정부와 사회에 전달할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차년도 연속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목포시청소년성문화센터 이하나 청소년 지도자는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비록 부족한 부분과 실수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이는 더욱 단단히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세이플루언서 활동을 통해 청소년은 스스로 해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전국 청소년과 연결되며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화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상임대표는 “세이플루언서 청소년들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타인에게도 의미 있는 존재로 성장하는 역량을 키운다”며 “지난 2년간의 활동이 성건강과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었다면, 3년차에는 청소년들이 더욱 주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해가 될 것이다.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는 청소년들의 용기 있는 도전이 분열과 혐오를 넘어서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오가논 김소은 대표는 “세이플루언서 프로그램이 해를 거듭하며 성문화 동아리와 찾아가는 성교육의 참가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변화가 축적되고 이어지는 것이 기쁘다”며 “현재 디지털 성범죄, 급격한 인구변화 속에서 부모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이에 대한 심각성과 중요성을 느끼고 성숙하고 주체적인 성건강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세이플루언서가 더 넓고 깊게 발전하면서 우리 사회로의 기여와 영향력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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