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병원장 김인병)이 지난 5일 오후 ‘신종 감염병 대비 심포지엄 및 도상·실행 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감염병 대응을 선도해온 명지병원의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 점검 및 방역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농촌홀에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신종 감염병 대응 비전’을 발표한 이왕준 이사장은 과거 팬데믹이 5~6년 주기로 반복됐던 만큼 올해 신종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조류독감과 같은 인플루엔자 계열 바이러스가 신종 감염병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오랜 기간 코로나19를 겪었음에도 다음 팬데믹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공감대의 깊이가 상대적인 차이를 갖는 만큼 직종과 부서에 관계없는 전사적 대응 체계와 대내외 소통 강화, 국가차원의 정책적 대비나 백신 개발 및 치료제 비축 등이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신종 감염병 총론(이기덕 감염관리실장) ▲신종 감염병 감염관리(조동호 감염내과 교수) ▲조류독감 백신 및 코로나19 백신(김광남 소아청소년과 교수) ▲다음 팬데믹에 대비한 정부의 백신 준비(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가 다뤄졌다.
심포지엄 이후 진행된 도상·실행 훈련은 조류독감(H5N1)의 사람 간 전파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C4권역응급회의실에서의 상황실 도상 훈련과 현장의 실행 훈련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왕준 이사장과 김인병 병원장, 이기덕 감염관리실장을 비롯한 임직원, 심평수 덕양구보건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사회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응 절차를 상황실에서 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 과정을 명지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의료진도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훈련은 해외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확진자가 국내로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격상됨에 따라 환자 격리, 의료진 보호 조치, 병상 확보, 역학조사 강화, 듀얼트랙 가동 등의 대응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내외 소통 방안과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책과 효과적인 운영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아울러 격리 병동 의료진 감염이라는 돌발 상황을 가정한 감염 통제 및 대응 절차도 포함됐으며, 훈련 종료 후에는 강평 시간을 가졌다.
이왕준 이사장은 “오랜 기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었지만 직종이나 부서, 입퇴사 등의 차이로 실제 감염병 대응 경험이 있는 직원은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강화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훈련으로 감염병 대응 선도병원으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