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셀엘씨주 연구 9년, 간세포암 전체생존율 79% 개선 확인

2025-02-06 06:00:38

지씨셀, ASCO GI 2025 하이라이트 세미나 개최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25 ASCO GI가 열려 다양한 최신지견이 공유된 가운데, 국내 제약사 중 GC셀도 참여해 ‘이뮨셀엘씨주’의 9년 연장 추적결과 데이터를 발표하고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점을 공개했다.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재발생존율이 37%, 전체생존율이 79% 개선된 한편, 재발위험은 33%, 사망위험은 67% 감소하는 등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GC셀은 ASCO GI 2025 하이라이트 세미나를 5일 개최하고 간세포암의 글로벌 동향과 최신 연구 방향성을 공유하며 간절제술 후 보조요법의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과 급여 필요성 인식 제고에 나섰다.

행사의 좌장은 대한간학회 이사장이자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전문의 김윤준 교수가 맡았으며, 연구 발표는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윤빈 교수가 진행했다.

발표에 앞서 먼저 박병준 자문위원은 간세포암은 특정 부위에 국한됐을 때와 전이가 발생했을 때의 생존율율은 매우 크다고 소개했다. 특히 림프절이나 타 장기로 전이됐을 때 생존율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면서 췌장암과 유사한 생존율을 보인다고 했다. 

때문에 박 자문위원은 간세포암 치료의 핵심은 조기 발견과 근치적 치료,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치료라고 강조했다. 

간세포암의 전신 항암요법에는 소라페닙, 렌바티닙 그리고 후속 치료로 레고라페닙과 같은 TKI가 사용된다. 2020년, IMbrave150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가 간세포암 치료에 도입된 가운데 면역관문억제제 조합도 1차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나 박 자문위원은 1차치료 옵션이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치료법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부 승인된 약물이 존재하지만 생존 혜택이 미미하고 미충족수요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간세포암 특화 치료 타겟이 많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기존 전신 항암요법에서는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약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타 암종에서 약제 투여 중단 후 재발률이 급격히 증가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보조요법에서도 일정기간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더해 박 자문위원은 간세포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자문위원은 “암세포는 매우 이질적이며, 면역세포가 이를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 방식”이라며 “따라서 간세포암의 초기 단계 환자에서 면역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중간병기에 대해서도 “근치적 치료가 어려워 간동맥 화학색전술이 시행된다. 간동맥 화학색전술 단독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전신 항암제와 병용해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사용되는 병용 요법도 대부분 전신 항암요법에서 검증된 약물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 병기에서 진행된 환자들에게 적절한 후속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또 다른 과제다. 이미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환자들에게 동일한 약물을 다시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간세포암 치료에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면역항암제 및 기타 치료 옵션이 조화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윤빈 교수가 발표에 나섰다. 

이윤빈 교수는 “2년이 되기 전 단기간 내에 재발하는 간암은 미세 잔존암에 따른 재발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적극적인 보조요법이 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서 “보조요법도 장기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 

이 교수에 따르면 2022년에 업데이트된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간세포암종의 3차 예방으로서 간 절제술을 시행해 근치적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50~7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간암의 3차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한 여러 가지 보조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가이드라인에서는 근치적 치료 이후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 세포를 이용한 면역 치료 보조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고도 언급됐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간암학회가 2024년 발간한 간암백서에서도 이문셀엘씨주가 초기간암환자의 간 절제 수술 후 재발을 줄이는 데에 효과를 입증해 임상에서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됐다는 점을 전했다. 

이에 더해 이러한 요법이 외국에서도 소개됐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된 ASCO GI 외에도 NCCN 가이드라인을 꼽을 수 있다. 이 교수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뮨셀엘씨주의 3상임상 연구 데이터를 기술하며, 간암의 근치적 치료 이후 재발 확률을 낮춘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ESMO에서도 발표됐다고 전했다. 국제간암연구학회 팀 마이어 교수가 IMbrave 050 연구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는데, 근치적치료 후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이 무재발생존율, 전체생존율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현재는 이뮨셀엘씨주가 유일한 보조요법으로 주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최근 ASCO GI에서 발표된 9년 장기연구결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이뮨셀엘씨주는 무재발 생존율을 37% 개선했고, 전체 생존율에서도 79%의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환자가 큰 부담 없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문셀엘씨주는 5년 장기추적연구뿐만 아니라 실제임상환경에서도 재발위험이 33%, 사망위험이 67% 감소했다”고 소개하면서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고, 추가적인 장기추적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대한간학회 김윤준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는 “간암 보조요법 항암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접근성까지 낮아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에 대한 보험 급여 적용을 확대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씨셀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진출 성과를 기반으로 러시아, 중국,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주요 해외 지역에서 판권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씨셀 관계자는 “이뮨셀엘씨주가 간세포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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