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국민 간장약 ‘우루사’의 주요 성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와 관련한 전 세계 임상 자료와 논문을 종합 정리한 ‘우루사 최신지견’ 세 번째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1999년 첫 번째 ‘우루사 최신지견’을 발간한 이래 지난 2014년 두 번째 개정판을 내고 약 10년만에 세 번째 개정판을 낸 것이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의 자료를 더욱 심도 있게 분석·정리하고 최신의 연구 동향을 업데이트해 UDCA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총 망라했다.
UDCA는 간 대사의 활성화를 통해 체내 독소와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돕는 담즙산 성분으로, 담즙의 흐름을 촉진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특성으로 담즙 정체성 간 질환과 더불어 담석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항산화 작용 및 간세포 보호 효과가 알려져 있어 간질환 치료제로 오랫동안 처방됐다.
UDCA는 수용성 담즙산의 일종으로 간 기능 활성화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담즙산은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구분되는데, 담즙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용성(독성) 담즙산은 간에 축적될 경우 간세포를 손상 시킬 수 있다. 반면, 수용성 담즙산 UDCA는 ▲독성 담즙산 비율을 낮춰 간세포 보호 ▲담즙 분비 촉진을 통한 독소 및 노폐물 배출 ▲활성산소 제거를 통한 항산화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담석 용해 및 예방 ▲과도한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을 억제해 면역 조절·항염 등의 역할을 한다.
또한, 최근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를 차단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에 결합해 인체에 침입한다. ACE2 수용체는 담즙산 수용체 FXR(파네소이드X수용체)에 의해 발현이 조절되는데, UDCA를 섭취하게 되면 FXR을 억제해 자연적으로 ACE2 수용체 발현도 억제해버린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는 경로 자체가 차단되고 이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러한 UDCA의 최신 연구 결과를 담았다. 영국 네이처지에 소개되며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예방’부터 지난해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간기능 개선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우루사 ‘4상 임상시험’ 결과,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KGCA)에 등재된 ‘위절제술 위암환자의 담석 예방 효과’ 등 UDCA의 새로운 글로벌 연구도 담았다.
특히, 2022년 네이처지에 선행연구가 소개되며 국내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비중있게 다뤄졌다. 국내에서는 전북대와 동아대에서 지난해 각각 진행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UDCA 복용이 코로나19 감염위험과 중증 진행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대 연구 결과 만성간질환 환자 중 UDCA를 복용한 환자들은 미복용한 환자들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중증 진행 위험은 33% 낮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고, 이 ACE2 수용체는 담즙산 수용체인 FXR(파네소이드X수용체)에 의해 발현이 조절된다. FXR이 억제되면 ACE 2 발현도 감소돼 바이러스의 침입이 차단되는 식이다. UDCA를 복용하면 FXR을 억제하여 ACE2 수용체의 발현을 감소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는 경로 자체가 차단되고, 이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또 UDCA는 면역조절과 항염증 작용을 통해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억제하기도 한다.
이어서 지난해 최신 의·약학수준에서 재입증된 UDCA의 간 기능 개선 효과도 자세히 소개됐다. 대웅제약이 만성간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난해 우루사 4상 임상시험 연구에 따르면 8주차 간효소(ALT) 변화량 평균값(LS Mean)은 UDCA 투여군이 기저치로부터 14.70 U/L 감소로 위약군(5.98 U/L 감소) 대비 약 2.7배 감소해 UDCA의 일관된 간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다.
또한 UDCA는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들의 주요 합병증인 담석 발생의 위험도 감소시킨다. 2022년부터는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KGCA)’에 반영돼 위절제 위암환자의 담석예방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상협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1년간 UDCA복용은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들의 담석 형성률을 낮추고 5년 간의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UDCA 300mg 투여군은 60개월에서 담석 형성률이 8.2%인 반면 위약군의 담석 형성률은 21.9%로 나왔다.
이번 우루사 최신지견 개정판은 기존에 알려진 적응증 외에도 추가된 최신 연구결과를 담고 있어 UDCA 최신 연구 데이터를 주요 의료진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공유하고 임상 현장에 UDCA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최신지견’ 개정판 발간을 기념해 의사 전용 플랫폼 닥터빌과 약사 전용 플랫폼 팜빌을 통해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국 3000여명의 의사·약사들에게 UDCA 관련 주요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상협 서울대병원 교수,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장동기 보라매병원 교수, 김종승 전북대병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우루사는 이미 국내에서 오랜기간 활용돼온 약제지만 최근 4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간효소 수치(ALT) 감소 효과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간질환 임상진료지침 개정도 기대가 되며, 무엇보다도 연구 결과가 더 많은 진료 현장에 소개돼 만성 간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DCA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에 대한 강연을 맡은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교수는 “UDCA는 뛰어난 환자 접근성부터 오랜 연구로 확인된 내약성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매우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등재된 선행연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효과가 밝혀졌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연구를 진행한 결과 실제로 UDCA 복용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악화 위험도를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악화 예방에 있어 UDCA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우루사 최신지견 세 번째 개정판은 UDCA와 관련된 기존 적응증과 더불어 최신의 연구 내용을 보다 심도 있게 탐구하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60년 넘게 사랑받아온 국민 의약품으로서 우루사 최신지견이 의료 현장에 전달되어 UDCA의 효능을 널리 알리고 환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UDCA는 17세기 스웨덴의 해머스탄(Hammarsten) 교수에 의해 처음 약리작용이 밝혀진 이후 과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957년 일본의 한 제약기업이 UDCA를 함유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대웅제약은 1961년 UDCA를 주 성분으로 하는 ‘우루사’를 국내에 처음 출시 한 뒤로 연질캡슐 등 제형 개발, 원료의약품 국산화, 임상 연구 등 UDCA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4상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간 기능 개선(ALT 감소)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위절제 위암환자의 담석 예방과 코로나19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대웅은 최근 UDCA 원료 생산에 필요한 화합물을 고순도로 합성할 수 있는 친환경 효소 공정을 개발해 도입하는 등 UDCA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