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 2025년 ‘글로벌 도약’∙’위기극복’ 약속

2025-01-03 06:00:06

위기를 기회로…성장동력 삼아 혁신 노린다

2025년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사들이 시무식 및 신년사를 통해 경영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다.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 한편,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동력을 삼고 혁신에 나서겠다는 포부가 엿보였다. 


유한양행은 시무식을 통해 위기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조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조욱제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 역시 경제 혼합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신창래(開新創來)’의 마음으로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새로운 길을 창조해 나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뛰어난 성장을 이룩하자”고 표명했다.

이어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투철한 책임감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별 수립된 목표를 달성할 것”을 강조하며, “핵심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조기 창출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녹십자는 허은철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작년보다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백신과 혈액제제, 일반의약품과 만성질환, 국내와 글로벌이라는 각각의 두 영역이 상호보완, 상호강화, 상호견인하며 성장을 이끄는 강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가 우리의 일터가 되고, 마침내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의 시무식에서는 이장한 회장이 “경영효율의 극대화를 목표로 현실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에 집중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독려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 로드맵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특히 연구부문에서 “디지털 시스템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합성신약은 물론 ADC와 같은 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표적단백질분해제, 분해제항체접합체, 면역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한미그룹에서는 송영숙 회장이 “구각(舊殼)을 탈피(脫皮)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내용의 신년사를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송 회장은 “2025년 새해는 한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로,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한미그룹도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며 한미의 도전과 헌신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박성수 대표가 시무식을 통해 올해 회사 경영방침을 공유했다. 2025년 5대 경영방침은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 1조 글로벌 신약 육성▲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이다.

5대 경영방침에는 단순한 제약회사가 아닌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취지와 전 임직원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과, 1품 1조 글로벌 신약을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발표됐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한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및 신성장동력 육성 계획도 제시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김민영 대표이사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와 경제 위기는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국면이다”며 “우리가 세운 목표 달성에 큰 장벽으로 느껴져 수많은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지만 우리 그룹이 쌓아온 유구한 역사 속에는 위기에 굴하지 않고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뤘던 DNA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해 모든 임직원이 지혜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불확실한 미래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우리가 세운 그룹의 목표에 더욱 가까이 도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새해를 맞아서 경영 지표를 ‘ID 4.0, 경쟁 우위 성과 창출’로 설정하고, 2대 경영 방침에 ▲매출 및 수익 성과 창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 사업 체계 구축을 내걸었다.

일동홀딩스 박대창 부회장은 “목표 달성이 ETC와 OTC 등 특정 사업 부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회사의 각 부서와 구성원 모두에게 부여된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성과를 이끌어 내고 2025년을 ‘이기는’ 한 해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일양약품의 정유석 사장은 시무식에서 “저성장 우려가 여전하지만 ‘위기’라는 키워드를 ‘기회’라는 핵심 포인트로 증명하기 위해 더욱 혁신하고 변화해 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를 능동적으로 주도하고 사고의 폭은 확장해 자신감 있는 업무 지휘자로 서 달라”며 리스크와 변수를 항시 관리할 수 있는 준비 및 검증을 습관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조직간의 스마트함과 투명성으로 질서있게 성장하는 기업문화 등을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동성제약 나원균 대표이사는 올해의 캐치프레이즈 ‘우리가 함께하는 도전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도약’을 발표하며 “2025년은 빠른 변화가 절실한 해로 유연한 자세를 가지고 지속 가능한 동성의 미래를 그려야 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또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철저하게 소비자의 눈으로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며 “도전을 통한 변화를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그 동안 동성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고민하고, 변화를 제시하며,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리더”라고 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손지훈 대표이사가 2025년을 ‘유연한 성장의 해’로 선포했다. 손 대표는 새로운 임원의 영입과 조직 개편을 통해 각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밀한 정량적 기준 관리를 통해 생산성과 정확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손 대표이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 ▲신속한 시장 대응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국내 CDMO 리딩 기업으로서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표명했다.



지오영 그룹에서는 조선혜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된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변화해야 하는 때라면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 △책임감 있는 리더로의 성장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통한 혁신 가속 등을 주문했다.

또 “원칙을 지켜야만 최선의 결과에 도달할 수 있으며, 순리를 따르는 것이 회사와 고객을 지키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도록 늘 격려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책임감있는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동료 간 상하 간 부서 간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환경에서 혁신은 가속한다”면서 적극적이고 유연한 소통을 통한 혁신을 주문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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