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Big5급 종합병원으로 확충…중증질환 전문센터 마련

2024-11-21 14:30:49

부산시·인제학원,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 업무협약 체결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해운대백병원을 확장해 국내 정상급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건립한다. 

빠르면 2033년 동부산권에 규모와 의료 역량 면에서 수도권 ‘빅5’급에 버금가는 종합병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암 등 난치성 질환과 중증 환자에 특화된 전문센터가 들어서며, 기존 해운대백병원과 시너지를 내 지역 완결형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지역 간 필수 의료 불균형 현상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와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11월 21일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제학원은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1428 일대 공영주차장 부지(1만3991.5㎡)를 매입해 약 700병상 규모의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건립하며, 부산시는 해당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과 서부산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놓인 동부산에 첨단 필수 의료 인프라를 조성하려는 부산시와 인제학원의 의지가 일치해 성사됐다. 

해운대백병원 동쪽으로 인접한 이 부지는 원래 부산시 소유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였으나, 2012년 차고지가 기장군으로 옮긴 뒤 활용 계획이 미정이 상태로 남아있었다. 

부산시는 올해 초 해당 부지의 용도를 종합의료시설로 변경해 필수 의료 인프라 유치를 위한 단초를 마련했고, 인제학원이 지난 9월 공개 입찰을 통해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인제학원은 해운대백병원 동쪽으로 붙어 있는 해당 부지에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6개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증센터에는 ▲암센터 ▲희귀난치성 질환센터 ▲이식센터 ▲소아청소년센터 ▲권역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가 들어선다. 
 
인제학원 측은 2024년 기획 설계를 시작해 2025년까지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칠 계획이며, 실시 설계와 시공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33년 시범 운영 및 개원할 예정이다. 

중증질환 전문센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해운대백병원은 기존 900병상 규모에서 1600병상 이상의 초대형 종합병원으로 거듭난다. 

규모 면에서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 5위권 대형 병원이 된다. 

실제 확장된 해운대백병원은 서울대병원(1820병상)에 버금가는 규모로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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