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특히 소아근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쿠퍼비전이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APMMS) 기자간담회를 22일 개최하고 한국을 포함,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날로 심각해지는 소아 청소년 근시 실태와 혁신적인 관리 방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쿠퍼비전의 글로벌 소아 청소년 근시 관리 포트폴리오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콘택트렌즈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쿠퍼비전은 간담회를 통해 급증하는 소아 청소년 근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을 제시했으며,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근시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쿠퍼비전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박유경 대표는 한 환자 사례를 예로 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박 대표가 소개한 일화에서는 심한 근시가 있었던 한 환자가 자식들이 근시로 고생하지 않을까 우려해 안과를 방문해, 아이의 성장 동안 안정적으로 근시를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박 대표는 근시 관리에 있어 부모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오랜 기간 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로만 생각돼왔지만 근시는
진행성, 만성 질환이며 성인이 된 후에도 안구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근시환자는 심각한 안구 건강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근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가족과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 마크 볼리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근시 진행을 1디옵터만 줄여도 근시성 황반변성
위험을 40% 줄일 수 있었다”면서 “쿠퍼비전은 전 세계 의료진들과 함께 근시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더
많은 아이들이 제때 근시를 발견해 성장기 동안 시력과 안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년간 근시관리는
놀라운 발전을 이뤄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시관리
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매우 적다”면서 “단순히 좋은 제품만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한국청소년근시연구회와
같은 의료진들과 협력하며 근시관리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이들의 평생 시력과 안구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쿠퍼비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순서로는 쿠퍼비전 아시아태평양지역 소아근시사업부 실라굽타 총괄이 통계를 근거로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약 50억명이 근시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10억명은 고도 근시에 해당된다. 근시는 어린 아이들에게 사회적, 정서적 발달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
및 스포츠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성인이 돼도 다양한 안구 질환, 예를 들어 백내장 같은 질병의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태지역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라굽타 총괄에 의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약 70~90%의 아이들이 근시를 겪고 있으며, 이
중 한국은 약 80%, 일본은 95%, 대만은 77%에 달했다.
실라 굽타 총괄은 “쿠퍼비전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근시진행을 늦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R&D 주력은 물론 소프트렌즈, 드림렌즈, 안경과 같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45개국에서 규제 승인을 받고 40개국에서 전문가들이 처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쿠퍼비전의 대표적인 제품인 ‘마이사이트’에 대해 “7년간의 임상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미국 FDA와 중국 NMP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소프트렌즈다. 마이사이트는 근시 진행을 약 50%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으며, 안전성도 높다. 마이사이트
외에도 드림렌즈 ‘파라곤 CRT’ 및 ‘드림라이트’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쿠퍼비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린 여러 근시 관련 심포지엄에
참여하며 학술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아시아태평양 근시관리 심포지엄(APMMS)은 근시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행사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APMMS에는 2500명 이상의 참석자가 등록했고, 이를 통해 많은 정보와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및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길병원 안과 백혜정 교수는 한국의 소아
청소년 근시 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한국의 근시 유병률과 근시가 장기적으로 안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설명했다.
백 교수는 발표를 통해 근시의 장기적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교수는 “근시는 한 번 발생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며, 안구 성장이 멈출 때까지 지속적으로 악화된다. 예전에는 근시를 단순한
시력 교정 문제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근시가 삶의 질과 국가의 의료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생애주기 동안 근시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근시억제 치료는 아이들의 생활 습관과 환경에 맞춰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도 근시 예방과 관리에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눈 건강 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교육 커리큘럼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안과 전문의로서는 근시의 조기 진단과 억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그들이 고도근시로 진행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양한 근시 억제 방법 중에서 환자의 생활 방식과 근시 기전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근시 진행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백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는 1985년에 설립된
전문단체로, 소아안과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고, 연구하며, 전문 교육을 통해 어린 환자들이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는 최근 소아청소년 근시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됨에
따라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지난 2023년 11월 10일 설립된 연구회로, 연구회는 근시관리와 예방을 위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국내외 학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소아안과 분야의 발전과 소아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활동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임흥섭 상무는 쿠퍼비전 코리아의 소아 청소년 근시 솔루션으로 마이사이트 원데이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드림렌즈로 알려진 파라곤 CRT을 소개했다.
쿠퍼비전은 2007년에 드림렌즈를 국내에 도입하고, 2021년에는 마이사이트 원데이 소프트 컨택트렌즈를 출시했다. 2022년에는
-10디옵터까지 처방 범위를 확대하며 근시 진행 완화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임 상무는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근시 진행 완화와 시력 교정을 동시에 하는 최초의 소프트 컨택트렌즈라고 했다. 기존 드림렌즈와는 달리 소프트 렌즈라는 점에서 국내 의료진에게 다소 생소했지만, 점차 넓은 범위의 시력 교정을 제공하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소개다.
임 상무는 “마이사이트는 기존의 치료 방법과는 달리, 다양한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보여줬으며, 3년간의 임상 결과에서
근시 진행이 약 50%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안구의 성장도 약 52%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특히 7년 차 이후 마이사이트 착용을 중단한 후에도 리바운드 효과
없이 근시 진행이 지속적으로 억제되는 결과를 얻었으며 마이사이트는 안전하면서도 장기적인 치료 솔루션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또한 10년간의 연구에서도 마이사이트가 장기적으로 근시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 상무는 “쿠퍼비전은 마이사이트가 의료진과 보호자,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고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험 착용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먼저 경험하고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앞으로도 쿠퍼비전은 소아 근시 관리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순서로는 쿠퍼비전 코리아 최의경 대표가 자리해 맺음말을 전했다.
최의경 대표는 “쿠퍼비전은 한국의 의료진들과 협력해 소아 근시 환자들이 근시를 조기에 발견하고, 진행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근시 관리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주기 전반에 걸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단순한 제품 제공을 넘어, 한국 내 의료진, 환자, 보호자들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