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방사선 역학 최신 동향 살피는 세미나가 개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4~15일 양일간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 ‘방사선 역학연구와 방사선 위험 모델링’을 주제로 해외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방사선 역학은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방사선 노출의 건강 영향을 다루는 분야로서 방사선 노출 유형에 따라 직업적 노출, 의료 노출, 사고로 인한 노출, 자연 방사선 노출 등의 연구 분야로 나뉜다.
방사선 위험 모델링은 이러한 방사선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통계적 방법을 말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및 유엔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UNSCEAR) 등에서 국제기구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방사선 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리차드슨 교수(미국 캘리포니아대학)가 초청돼 해외 방사선 역학 연구의 주요 쟁점 및 방법론을 비롯해 국내 방사선 역학 연구 현황과 성과 전반을 아우르는 발표와 토론의 장으로 개최됐다.
세미나 첫째 날은 ‘국내외 방사선작업종사자 대상 방사선 역학연구 및 방사선 위험 모델링’을 세부주제로 데이비드 리차드슨 교수가 ▲미국·영국·프랑스 방사선작업종사자 대상 방사선 역학 연구와 ▲방사선 역학 연구의 주요 이슈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국내 전문가들이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수행 중인 건강영향조사 연구 현황(한국원자력의학원 차은실 박사), ▲방사선 위험 모델링(한국원자력의학원 이가빈 박사) 발표를 이어갔다.
둘째 날에는 ‘건강한 근로자 효과와 직업 역학 연구’를 세부주제로 데이비드 리차드슨 교수가 ▲직업 역학 연구에서 건강한 근로자 효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건강한 근로자 효과 보정의 통계적 방법(한국원자력의학원 정해수 연구원), ▲진단 방사선 관계종사자 코호트에서 건강한 근로자 생존 효과 보정 사례(경북대학교 정재호 연구원) 등 국내 연구 현황이 발표됐다.
또한, 해외 방사선 역학 전문가로 초청된 데이비드 리차드슨 교수는 “한국의 방사선 역학 연구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신뢰성을 갖췄으며, 앞으로 직업 역학 연구에서 중요한 쟁점인 건강한 근로자 효과 등을 고려해 방사선 위험도를 평가하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경 원장은 “이번 세미나 개최로 방사선 역학 연구의 글로벌 교류 촉진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논의된 국내외 방사선 역학 연구 성과들이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건강영향 평가에 활용되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