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혈압+심전도 동시 측정”…오므론 컴플리트 국내 상륙

2024-09-12 05:40:58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오므론 컴플리트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심전도 측정값 저장해 의료진 상담 시 활용 가능…“수가 등 제도 뒷받침돼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가정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주기적으로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함으로써, 심뇌혈관질환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주인공은 한국오므론헬스케어의 ‘오므론 컴플리트’로,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가 11일 오므론 컴플리트의 국내 론칭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가톨릭의대 명예교수인 노태호바오로내과 노태호 원장은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심방세동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노태호 원장은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2013년 1.1%에서 2022년 2.2%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심방세동의 합병증인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했는데, 발표에 따르면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위험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이하로 유지하면 뇌경색 위험을 14% 낮출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심방세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5배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의 조기 발견은 뇌졸중 위험을 최대 66%까지 줄일 수 있어 세계적으로 가정에서 심전도 기록과 관리를 권장하는 추세다.

노 원장은 “심방세동은 이미 많은 환자가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심방세동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다. 심전도를 통해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측정하는 심전도는 하루 24시간 중 불과 10초만 기록되기 때문에 감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심장협회는 심방세동 발생을 줄이기 위해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방세동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때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아 스크리닝을 통한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환자들이 가져온 기록을 통해 진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수가 등 법적, 제도적 장치가 뒷바쳐줘야 한다”면서 “이메일 등의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장점이 강력하다. 그러나 간혹 수십장씩 되는 심전도 PDF 파일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수가가 보장되지 않으면 서류에만 집중하고 있기는 무리”라는 제언도 더했다.

이어 오므론헬스케어 상품기획전략부 다이스케 노자키 부장은 본격적으로 오므론 컴플리트에 대해 소개하며 가정에서 고혈압과 심방세동 스크리닝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므론 컴플리트는 측정 중 움직임을 감지하는 ‘체동 감지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2~42cm까지 길이 조절이 가능한 와이드 커프를 제공해 편의성도 높였다.

또 측정 결과는 오므론헬스케어의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오므론 커넥트’에 웨이브폼 형태로 저장된다. 웨이브폼은 생체 신호를 시각화한 그래프로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오므론헬스케어의 혈압계는 미국의료기기협회, 유럽고혈압학회 등 국제 프로토콜을 준수해 측정의 정확도가 검증됐다.

다이스케 노자키 부장은 일본에서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컴플리트를 활용해 120일 간 심전도를 기록하게 한 결과를 공유했다.

그 결과 다이스케 부장은 “참가자 약 6%에서 진단되지 않은 심방세동을 검출해냈다. 또한 지속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실시한 12유도 심전도 판독 결과와 컴플리트의 판독값을 비교한 결과, 의료진의 측정값과 유사한 정확도로 심방세동과 정상 심장리듬을 식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스케 부장은 “컴플리트 론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가정에서 고혈압과 심방세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한국에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 제로(0)가 되는 날까지 오므론은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오므론헬스케어는 고잉포제로 비전 실현을 위해 의료시설에서만 혈압을 잴 수 있던 시절부터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50년 간 높은 정확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혈압계를 선보여 왔다. 그 결과 2023년 누적 혈압계 판매량 3억 5천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심전계를 사업 포트폴리오로 본격적으로 추가하면서 심뇌혈관질환 발생 제로를 향한 비전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에서 가정용 심전계 제품 전략 매니저로 일하며 컴플리트의 개발과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매진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며 “오므론 컴플리트가 한국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므론헬스케어는 가정에서 고혈압과 심방세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사망원인 1위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고자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회사는 2022년 발표한 새 장기 비전 ‘고잉포제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예방적 관리에 따라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춰 혈압계 사업을 전개한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혈압측정기 개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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