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갑상선암 환자 6만9526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이 2형당뇨병 발병 유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8월 29일 밝혔다.
규칙적인 운동은 적어도 주 1회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것으로 정의했으며, 연구는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 (persistent non-exerciser)그룹 ▲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환자(new exerciser)그룹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exercise dropout)그룹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환자(exercise maintainer) 등 4그룹으로 구분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균 4.5년동안 추적 관찰하며 2형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 1000인년당 10.77명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그룹에서 1000인년당 8.28명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 1000인년당 8.59명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그룹에서 1000인년당 7.61명으로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2형당뇨병의 발생위험은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환자에서 13%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서 19%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환자에서 16% 낮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 환자가 갑상선절제술 전후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규칙적인 운동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김경수 교수는 “분석 결과 갑상선암 환자에서 갑상선절제술 전 또는 후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의 발생위험을 낮췄다”며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수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