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봉사·인문까지…하반기 의료계 비학술 시상식 결산

2025-12-23 06:00:32

현장 경영·의료봉사·인문 가치 등 헌신 재조명


올 하반기 의료계에서는 학술 성과와 더불어 공공의료, 봉사, 인문적 가치와 헌신을 조명하는 비학술 부문 시상식이 잇따라 열렸다. 한독학술경영대상, 유재라봉사상, JW성천상, 고촌상, 한미참의료인상,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의료현장과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온 의료인과 단체들의 공로가 재조명됐다.


하반기 비학술 부문에서 개최된 시상식을 보면 9월 17일 대한병원협회와 한독의 ‘제22회 한독학술경영대상’ 시상식이 개최돼 강원대병원 남우동 원장에게 상금 1000만원 및 약연탑을 수여했다.

남우동 원장은 지난 25년간 강원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며 공공의료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지역 필수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민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헌신해왔다. 특히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으로 병원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7년간 병원 핵심업무를 총괄하며 400병상 확장 및 28개 센터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2006년 국립대병원 최초로 기조실 산하 ‘공공의료팀’을 신설함으로써 국립대병원의 역할을 공공의료로 확장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강원권 방역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감염병 대응 최전선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한국여약사회와 유한재단이 9월 20일 개최한 ‘제28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에는 두정효 약사가 수상했다.

그는 약사이자 사회복지사로서 20년 이상 약물오남용 예방과 중독자재활을 위해 헌신해왔는데, 청소년 건강지킴이 또래리더 양성, 성교육 및 환경교육 활동 등으로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9월 24일 개최된 JW이종호재단의 ‘2025 JW성천상 시상식’에는 강동원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장, 전진경 메디컬디렉터 부부가 상금 1억원 및 상패를 수여받았다.

부부는 국립의대 전임교수로 활동하며 수천명의 의료인력을 양성했고, 한국과 해외의료기관과 협력으로 연수기회 제공 등 현지의료진의 역량강화 기반을 다졌다. 특히 전 교수는 국립 샐리 무가베 어린이병원과 지역보건소에서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아동을 치료했고, 극빈층 환자들에게는 자비로 진료비를 지원해온 바 있다. 


10월 17일에는 유한재단이 제34회 유재라봉사상 시상식을 열었다. 간호부문에는 홍익병원 민정숙 행정부원장이, 복지부문에는 렉스과천치과 김지현 간호실장, 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 황관옥 감사가 선정됐다.

민정숙 행정부원장은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에 헌신하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며 보건복지 향상에 기여한점을 인정받았다.

복지부문 수상자인 김지현 간호실장은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수행해왔다. 아이티 대지진 당시에도 긴급구호에 참여해 구강교육 의료봉사 활동을 했고,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진료봉사 등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이 크게 평가됐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도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해온 황관옥 감사는 간호대 시절에도 무의촌 진료, 나환자 마을봉사에 참여해왔다. 또 충남대병원 재직시 중증장애인 시설 봉사를, 퇴직 후에는 암환자와 가족, 호스피스 팀원들을 위한 무료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0월 29일 개최된 종근당고촌재단의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에는 분자진단 플랫폼 ‘Truenat’을 개발한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가 선정됐다. Truenat은 WHO 공식권고한 최초의 현장현 분자진단 플랫폼으로, 결핵뿐 아니라 COVID-19, 간염, HPV 등 40개 이상의 감염병 진단에 활용된다.


이어 서울시의사회와 한미약품은 12월 1일 ‘제24회 한미참의료인상’ 시상식을 개최해 임선영산부인과의원 임선영 원장, 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에 각각 상금 2500만원 및 상패를 수여했다.

임선영 원장은 여성노숙인 시설 정기진료봉사, 성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진료봉사를 지속해왔다. 다양한 연령대 여성을 대상으로 성교육과 여성건강 교육도 진행해 참된 의료인의 롤모델을 제시했다.

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는 병원 개원과 동시에 발족해 현재까지 30년간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봉사 중 발견된 중증환자는 국내로 초청해 고난이도 수술을 시행하고, 사회단체 기부금을 활용해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끝으로 보령은 12월 2일 ‘제21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에는 두드림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진환 원장, 금상에는 추새로병원 조영준 원장, 은상에는 온유한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선자연 원장, 유성선병원 박민 과장이 선정됐다.

동상으로는 서울아산병원 김보규 레지던트, 하나로의료재단 김하연 과장, 포항여성병원 배철성 과장, 서울아산병원 최세훈 교수, 중앙대병원 서정국 교수 등이 뽑혔다.

대상 수상작인 이진환 원장의 ‘자살과 빈 의자, 그리고 가디건’은 우울증으로 생사의 경계에 선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존엄의 가치를 전달했다. 환자의 내면 붕괴와 회복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의술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생명을 지탱하는 정신적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 저작권자 © Medifo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본 기사내용의 모든 저작권은 메디포뉴스에 있습니다.

메디포뉴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416 운기빌딩4층 (우편번호 :06224)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아 00131, 발행연월일:2004.12.1, 등록연월일: 2005.11.11, 발행•편집인: 진 호,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권식 Tel 대표번호.(02) 929-9966, Fax 02)929-4151, E-mail medifonews@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