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에제티미브 복용시 사망 위험 62%↓

2024-07-17 10:34:49

이찬호 강사 “폐섬유모세포서 자가포식 활성화시켜 SRF 단백질 제거해 폐섬유증 억제”

항콜레스테롤 약제 ‘에제티미브’가 폐섬유증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호흡기내과 김송이 교수·이찬호 강사,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곽세현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배수한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7월 17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가 이러한 자가포식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먼저, 폐섬유모세포를 전사체 분석해 에제티미브가 섬유화를 억제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에제티미브가 세포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면 세포 생리 현상에 관여하는 mTORC1(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Complex1) 효소를 분비하며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켰으며, 자가포식 활성화는 섬유화를 일으키는 SRF 단백질을 제거했다. 이러한 과정은 마우스 모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에제티미브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가 있는지 조사를 이어갔다. 

에제티미브를 복용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529명의 예후를 통계 분석한 것으로, 환자를 ▲피르페니돈만 복용한 그룹 ▲에제티미브만 복용한 그룹 ▲피르페니돈과 에제티미브를 함께 복용한 그룹으로 나눠 치료 결과를 살폈다.

에제티미브 그룹과 피르페니돈·에제티미브 그룹은 피르페니돈 그룹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이 각각 62%, 45% 낮았다. 

또, 피르페니돈 복용 환자 중 에제티미브 복용에 따라 폐활량 및 기체 확산 능력을 비교했을 때 에제티미브를 복용하면 폐 기능 감소를 최대 60% 억제할 수 있었다.

이찬호 강사는 “폐섬유모세포에서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SRF 단백질을 제거하는게 폐섬유증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밝혔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 등 후속 연구를 통해 에제티미브의 효과 확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IF 24.9)에 게재됐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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