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 국제유행경보대응네트워크 훈련이 진행됐다.
질병관리청은 ‘국제유행경보대응네트워크(GOARN) Tier 1.5 훈련’을 3월 19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GOARN’은 전 세계 감염병 유행 및 공중보건 긴급상황 발생 시 현장으로 신속하게 전문가를 파견하고자 만들어진 네트워크로, 2000년 세계보건기구에서 시작하여 현재 전 세계 300개 이상의 기관이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청 ▲서울대학교 이종욱 글로벌의학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등의 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훈련은 다년간 국제 현장파견 경험이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GOARN 역량강화팀이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의 국외 현장파견 예비인력 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 요청 시 국내 감염병 전문가의 즉각적인 현장 출동이 가능하도록 지난해 말에 예비인력 명단을 마련해 교육 및 훈련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훈련을 개최함으로써 감염병 대응에 있어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훈련에는 기술적인 분야 전문성을 국제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 효과적인 국제 유행 대응 활동 및 소통 능력, 기 파견자 경험 공유 등 국제적 환경에서의 팀 활동 이해를 높이는 내용의 토론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장 파견 경험은 국내 감염병 대응 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의 기술적 협력의 주도적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실제 현장 파견시 필요한 실습 교육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GOARN은 지난 23년간 115개국 이상에 3500여 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감염병 유행 등 국가의 공중보건 비상상황 대응에 ▲역학조사 ▲환자관리 ▲실험실 역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지원 활동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에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화 및 환경 적응력과 소통 능력을 가진 전문가 양성을 위해 GOARN 파견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