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손상환자 19만명…10~20대 자해·자살 환자 10년간 15.4%p↑

2023-11-08 16:34:53

손상의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 운수사고, 부딪힘 등으로 나타나

60세 이상 낙상이 10년 전보다 1.8배 늘어났으며, 자해·자살 환자 10년 전보다 2.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손상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담은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오는 11월 9일부터 국가손상정보포털 누리집을 통해 대국민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23개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총 19만338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3만788명(15.9%)이었고, 사망한 환자는 2613명(1.4%)이었으며,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7.5%)가 여자(42.5%)보다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0~9세가 18.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손상기전으로는 추락·낙상(36.8%)이 가장 많았고, 부딪힘(19.5%)과 운수사고(13.5%)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의 의도적 손상은 비음주 상태의 환자 중 5.8%였으나, 음주 상태의 환자 중에서는 33.8%를 차지해 음주상태가 의도적 손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음주상태에서는 ▲중독(11.2%) ▲추락·낙상(43.2%) ▲부딪힘(22.5%) 등의 손상이 다른 기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였다.



손상기전별로는 우선 운수사고의 경우에는 손상환자 수가 2022년 기준 2만6173명으로 10년 전(2012년)의 4만3001명 대비 1만6828명 감소했으나, 오토바이 사고 비율은 2022년 기준 17.1%로 10년 전보다 4.8%p 증가했고, 전동 킥보드와 전동휠 등 기타 육상운송수단 비율도 2022년 기준 7.5%로 10년 전보다 7.2%p 상승해 사회변화에 따라 사고의 유형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락·낙상의 경우에는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낙상에서 60대 이상의 환자 비율이 2022년 기준 42.9%로 10년 전(’12년)과 비교해 1.8배(19.0%p) 늘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입원율과 사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낙상의 경우 대부분 집(45.1%)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았으며, 세부적 장소로는 거실(17.6%) > 계단(16.2%) > 화장실(15.3%)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도적 손상에서 자해·자살 환자의 비율은 2022년 5.1%로 2012년(2.2%) 대비 약 2.3배가량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10~20대 자해·자살 시도자의 비율이 2012년 30.8%에서 2022년 46.2%로 15.4%p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자살의 시도 이유로는 2012년에는 가족·친구와의 갈등이 27.9%로 가장 많았으나, 2022년에는 정신과적 문제가 44.1%를 차지해 자해·자살의 주요 이유도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독의 경우도 10~20대의 중독환자 수가 2022년 기준 277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1158명) 대비 1162명이나 급증했으며, 중독으로 인해 입원·사망하는 환자에서 10~20대 비율도 각각 2022년 기준 입원 28.0%과 사망 9.4%으로 10년 전(2012년 기준 입원 17.9% 및 사망 2.19%) 대비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중독 손상환자 중에 74.5%는 자해・자살 목적이었고, 중독물질로는 ▲치료약물(66.9%) ▲인공독성물질(10.7%) ▲가스(10.3%) ▲농약(9.5%)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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