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 재건 전문의들이 3D 프린팅 수술 모델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하악재건술에 관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많은 회원이 역할을 가지고 참석할 수 있도록 기초와 임상 분야를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됐으며, 특히 참가자가 직접 하악재건술 3D 수술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재건위원회 핸즈온 워크샵(Hands-On of 3D Printing-Guided Mandible Reconstruction with Fibula)’은 일찍이 사전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높은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하악재건술 핸즈온은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솔루션 소개(시안솔루션 서안나 대표) △환자 맞춤형 하악재건술 가이던스 임상 사례 소개(강북삼성병원 백정환 교수) △3D 버추얼 플래닝(시안솔루션 정영진 소장) △3D 프린팅 모형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수술(백정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정만기 교수, 최나연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시안솔루션이 개발한 맞춤형 의료기기 설계 소프트웨어인 리컨이지 올쏘(Reconeasy Ortho)로 직접 하악재건술을 위한 맞춤 가이던스를 3D 설계하고, 의료진-엔지니어 협업툴인 리컨이지 콜라보(Reconeasy Colllabo)로 설계물을 확인한 후 3D 프린팅 하악/비골 모형과 수술 가이던스를 사용한 모의 수술에 임했다.
백정환 교수는 고난도 수술로 손꼽히는 두경부 재건 분야 권위자로, 본 핸즈온에 참여한 의료진들과 3D 프린팅 수술 모델을 이용한 연구 결과 및 수술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눴다. 백 교수는 우선 “세그먼트(segment) 용인 한계는 몇 cm로 설정할지 수술 설계 단계에서 미리 고려하고, 3D 설계 엔지니어와 충분히 사전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라고 버추얼 플래닝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며, 다양한 비유로 참가자들의 수술 가이던스 사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또한, “맨디블 리전 미러링(mirroring of the mandible)은 소프트 티슈(soft tissue) 상태에 따라 하악이 많이 뒤틀렸을 때 가역적인지 비가역적인지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학회의 재건위원장인 정만기 교수도 수술 시뮬레이션 시 3D 모델을 사용한 금속 플레이트의 스크류와 와이어 고정 방법 등에 대해 참가자들과 직접 의견을 교환하는 등 세션이 생동감 있고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데 힘썼다.
핸즈온에 교보재로 사용된 소프트웨어와 3D프린팅 시뮬레이션 하드웨어를 제공한 서안나 시안솔루션 대표는 “오늘 참가자 대부분이 ‘3D 실습이 술기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문에 응답해 그간의 연구개발과 인허가 획득 과정이 더욱 보람되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시안의 환자 맞춤형 하악재건 수술 가이던스가 더욱 많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들과 환우들의 수술 성공, 예후 증진에 보탬이 되도록 제품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