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박병태 연구교수(보건의료경영연구소장)가 최근 ‘병원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라는 신간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불확실하고 빠른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고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객인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학적 관점뿐 아니라 서비스 관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환자중심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병원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병원 구성원의 시각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내외부 시각을 모두 포함한 보이지 않는 고객의 요구까지 파악하여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데, 이러한 새로운 방법론이 ‘디자인 씽킹’과 ‘서비스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권위적이고 비효율적인 공간에서 환자중심적인 공간으로 병원을 재설계하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을 통해 환자 경험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병원 브랜딩까지 높여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2017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환자경험평가’는 2023년 제4차 시범평가까지 진행되고 있다. 2025년도부터 병·의원은 물론 입원 환자를 넘어 외래 환자까지 의료기관에서의 경험을 평가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객이 통치’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생활습관이나 트렌드 등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지만 팬데믹 상황이 언제쯤 끝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에 가만히 순응하기보단 변화와 대응방법 마련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보건정책 전문가는 말한다. 특히 그동안 유지해온 기존 병원행정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환자의 정보를 포괄하는 의료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원무, 홍보, 교육, 노무를 아우르는 모든 면에서 변화가 이뤄져 ‘에프터 코로나(After Corona) 시대’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23일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는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시대 병원행정의 변화와 방향을 논하는 종합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서 가톨릭학원 보건정책실 박병태 국장은 에프터 코로나 시대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변화와 전망에 대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에프터 코로나 시대의 병원행정을 ‘3.3.7 프레임’으로 소개했다. ‘3.3.7 프레임’은 3가지 진실, 3가지 변화, 7가지 예측사항을 의미한다. 박 국장은 “코로나19로 활성화된 원격진료는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디지털 콘텍트가 점점 이루어질수록 모든 패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