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8%가 당뇨병 환자, 매년 30여만명씩 증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 1위. 우리나라 당뇨병의 현주소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적절히 쓰이지 않아 몸 안에 당 성분이 쌓이는 질환이다. 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섭다. 당뇨 환자가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액을 따라 돌아다니는 당 성분이 신체 각 기관에 해를 미치기 때문. 시력을 잃게 하는 당뇨 망막증, 다리 절단을 불러오는 족부궤양을 비롯해 신부전증,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등이 대표적 합병증이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핵심은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고, 진단 후에는 합병증을 막는 것. 또 합병증이 생겼다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관리 노력에 필수적인 것이 체계적인 당뇨 교육과 정기적인 검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당뇨병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환자 39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절한 혈당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40%에 불과했다. 60.6%는 한번도 당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당뇨병 분야는 내분
회사원 김모(34)씨는 2년여 전부터 눈이 토끼눈처럼 자주 충혈됐다. 처음엔 하루종일 컴퓨터를 사용해 피로가 쌓여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 보고 눈에 좋다는 음식도 먹어봤지만 소용 없었다. 흰 자위의 붉은 핏줄은 점점 더 두꺼워질 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얼마전 안과를 찾았다. 검사결과는 ‘만성 결막염’. 의사는 “충혈을 오랫동안 방치해 생긴 것”이라고 했다.충혈은 평소 눈 흰자위에 분포하고 있는 실핏줄(모세혈관)이 어떠한 자극으로 인해 부은 현상을 말한다. 다시말해 평소 미세하게 보이던 혈관이 확장되면서 눈동자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충혈은 불충분한 수면, 과음, 피로 등으로 일시적으로 생겼다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정도가 심하고 거의 매일같이 눈이 충혈된 상태라면 다른 눈 질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충혈은 크게 ‘결막 충혈’과 ‘섬모체 충혈’로 나뉜다. 결막 충혈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아 나타나며 건성안, 알레르기, 세균성 결막염 등이 원인이다. 이 경우 눈 흰자위가 빨갛게 되고 이물질이 있는 것처럼 따갑거나 뻑뻑한 느낌이 든다. 반면,눈 안 염증 때문에 생기는 섬모체 충혈은 검은 눈동자 주위가 선홍색을 띠는 게 특징. 포
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의 ‘가상 세포’를 이용해 생명체의 필수 대사물질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병원성 세균의 생존에 필수적인 대사물질 생산에 관여하는 다수의 유전자를 찾을 수 있어 해당 병원균을 쉽게 죽일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43·사진),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팀은 대장균의 가상세포를 이용한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대장균의 필수 대사 물질을 찾아내고, 이 대사물질들이 대장균 세포의 성장 및 신진 대사에 얼마만큼의 역할을 하는지 정량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가상세포는 세포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효소 반응을 컴퓨터에서 재구성해 실제 세포처럼 반응시켜 결과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체·내외 생명활동을 끊임없이 변화시키지만, 어느 범위 내에서는 일정하게 유지시키고자 하는 ‘항상성’을 보인다. 이런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세포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사멸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체내 여러 교란 작용에도 불구하고 대장균의 필수 대사 물질 사용 빈도가 일정하게 유지됨으로써 생명 활동의 강건성이
여름철 과일이나 야채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다. 일반인은 이들 식품을 통해 적당한 칼륨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다. 칼륨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신장결석 위험을 감소시킨다. 뇌졸중 위험을 줄이고 골밀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떨어진 만성 신장병 환자가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는 과일이나 야채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생명을 빼앗길 만큼 치명적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경희의료원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팀은 “최근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혈액 속 칼륨 농도를 측정한 결과, 여름철(6∼8월)이 겨울(12∼2월)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왔으며, 이는 칼륨 함유 과일과 야채 섭취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식사로 섭취하는 칼륨의 90% 이상은 콩팥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간다. 그러나 신장병 환자들은 콩팥을 통한 칼륨 배설이 어렵기 때문에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으면 혈액 중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고칼륨혈증’을 초래할 수 있다.특히 콩팥 기능이 정상의 25% 이하로 떨어진 중증 신장병 환자들은 고칼륨혈증이 더욱 발생하기 쉽다. 고칼륨혈증이 생
여름 휴가기간은 피부 성형 수요가 많은 계절. 하지만 자칫 싼 가격에 시술받을 수있다는 말에 현혹돼 무면허 업자에게 필러(보형물) 성형이나 문신, 박피 시술을 받다가는 큰 화를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대한피부과의사회는 5일 전직 의료인이나 전문가 행세를 하는 무면허 업자들에게 미용 시술을 받다 피해를 입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수술하지 않고 콜라겐, 히알루론산, 고형입자, 알로덤(사체 유래 보형물) 등 각종 보형물을 채워넣어 피부에 볼륨감을 주는 ‘필러(filler)’ 성형은 간단한 주사로 코의 모양을 바꾼다거나, 입술을 도톰하게 할 수 있고 꺼진 볼, 이마에 부피감을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전한 주사제와 시술법만 확보된다면 티 안나게 성형할 수 있어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가 아닌 미용실이나 이른바 ‘보따리 아줌마’를 통해 시술받았다가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대한피부과의사회측의 지적. 예컨대 가톨릭의대 연구진은 피부과학회지 3월호에 연구 대상 환자 18명 중 16명이 미용실 등 무면허 업자에게 필러 시술을 받은 뒤 작은 혹의 일종인 ‘육아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자신이 살피기 어려운 게 수면이다. 뒷모습과도 같아서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잠을 잘 잔 것인지,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한 번에 깨고, 모자란 느낌이 없다면 개운한 잠을 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일어나기 싫어 5분씩 기상 시간을 미루거나, 알람 소리를 놓치면 깨지 못하고, 피로가 남아 있는 느낌이 들 경우 잠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수면 질환은 80가지가 넘는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은 대표적 질환은 불면증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다.불면증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경험한다. 잠이 오지 않아 잠들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잠을 자다가 중간중간 깨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잠이 깨는 것까지 불면증에 포함된다. 원인은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 등 정신적 문제부터 낮잠과 카페인, 술 등 기호품이나 습관에 의한 것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정확한 검사나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 불면 증상이 있어도 그냥 방치하거나 술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알코올 의존성 불면증'에 빠지거나 만성 불면증이 돼 더욱 치료가
대학병원 입원환자 한 명에게 쓰인 진료비가 2002년 이후 3년새 15.9% 오르고 외래 진료비도 10.5% 상승하는 등 병원의 진료비 수익은 매년 늘고 있다. 이에 반해 대학병원 간호사들은 의료진 간 의사소통 부재로 환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해 환자 안전을 위한 병원측의 노력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종합병원 진료이익 2년만에 배 이상 증가=대한병원협회는 23일 ‘2005년 병원 경영 통계’를 공개했다. 이 통계는 병원협회가 2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 중 인턴과 레지던트 교육을 실시하는 수련병원 230∼250개를 조사해 병원 경영 상태를 분석한 것이다.이에 따르면 대학병원 입원환자 한 명의 진료비는 하루 평균 32만8000원이다. 통계수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28만2800원)에 비해 4만5200원 상승했다. 또 1인당 평균 외래 진료비는 7만600원으로 2002년(6만3900원)에 비해 6700원 올랐다. 대학병원(3차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 1인당 하루 평균 진료비도 2002년 20만3300원에서 2005년 23만5400원으로 3만2100원 증가했다.진료비 증가에 따라 종합병원의 의료이익도 크게 늘어나
어린이들이 AM 라디오 전파 송신기 주변에 살면서 장기간 라디오 전파에 노출되면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하미나 교수팀은 전국 14개 병원의 15세 이하 백혈병 환자 1928명을 대상으로 라디오 전파 노출과 백혈병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송신기로부터 2㎞ 안에 사는 어린이의 백혈병 위험이 20㎞ 밖에 사는 어린이보다 2.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연구팀은 환자들의 거주지 주변에 있는 출력 20㎾ 이상 AM 라디오 전파송신기 31대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송신기 31대 중 29대는 1980년 이전에, 나머지 2대는 1991∼1995년 건설됐고 분석 대상자들의 평균 출생연도가 1988년인 점을 감안, 환자들이 송신기의 라디오 전파에 오랜기간 노출된 것으로 간주했다.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라디오 전파 노출이 암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전파 노출량을 거리 위주로 계산해 노출량이 주변 지형 등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실제 노출량이 추정치와 다를 수 있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당뇨 초기부터 적극적인 인슐린 투여로 혈당을 잡아라." 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 후원으로 열린 ‘당뇨병 공동 퇴치 심포지엄’에서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형 당뇨병은 주로 40대 이후 비만, 운동 부족 등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며, 전체 당뇨병의 90∼95%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청소년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당뇨병학회 차기 회장인 노스 캐롤라이나주립의대 존 뷰스 교수는 "기존 2형 당뇨병의 경우 식이, 운동 요법으로 혈당을 관리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 약도 듣지 않으면 최후에 인슐린을 주사하는 '단계적 치료법'이 사용돼 왔지만 최근 연구결과, 먹는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 환자 10명 중 6명이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등 실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혈당 관리와 췌장 보호에 더 효과적이란 주장. 새 치료 권고안에 따르면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우선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먹는 약으로 혈당을 낮추다 2∼3개월 후에도 당화 혈색소가 기준치(7%) 이상으로 올라가면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1위 수준으로, 2050년에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14.5%를 차지해 선진국 수준(9.4%)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발맞춰 노인 요양 병원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 고령화 사회가 시작된 2000년 전국 20여개에 불과했던 요양 병원이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분류한 것만 45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병원으로 개설 허가를 받고, 노인 전문 병원 형태로 운영되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500개는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들이 오래 머물면서 보호받는 의료 시설로는 ‘노인 병원’과 ‘요양 병원‘이 있다. 일반 요양원은 노인 복지시설로 분류된다. 의료법 적용을 받는 노인 및 요양 병원은 의사가 1명 이상 근무하고, 병원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진료비 일부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다. 병실은 6인실이 기준 병실이며, 1·2인실 등 상급 병실도 있다.환자 상태는 보통 급성기(수술 등 급한 치료 필요)→아급성기(급한 치료는 마쳤지만 의료진 보호 필요)→만성기(장기 요양이 필요한 단계)로 분류한다. 종합·대학병원 등 큰 병원은 급성기, 노인 병원은 아급성기 환자가 주로 치료 대상. 만성기로 진행된 뒤에도 노인
여름이면 건강하게 보이기 위해 선탠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하지만 무리한 선탠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 잡티 같은 피부 색소 질환을 만들고, 심하면 일광 화상이나 피부암 같은 큰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선탠으로 피부를 그을려 건강미와 몸매를 과시하고 싶다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선탠할 때 바르는 오일은 햇볕을 가리거나 일광화상을 예방하는 게 아니다. 오일은 햇볕이 피부에 균일하게 투과되도록 해 피부를 보기 좋게 태우는 것일 뿐이다. 때문에 선탠을 하기 전에는 자외선 A,B 모두 차단되는 SPF(자외선차단 지수)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전신의 물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일 등 선탠 제품은 자외선차단제를 먼저 바른 뒤 덧발라주면 된다.의외로 선탠 효과는 태양이 강렬한 맑은 날보다는 약간 흐린 날이 더 좋다. 약간 흐린 날은 일광 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가 구름에 가려지고 피부를 그을리게 만드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에 비교적 피부 손상 없이 갈색 피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피부가 하얀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적어 갑자기 장시간 강한 햇볕에 노출될 경우 일광 화상을 입을 수 있으
만성 불면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잠을 충분히 자고도 숙면을 취하지 못해 잠을 자지 못했다고 착각하는 '수면 착각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수면장애 치료전문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박사팀이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만성 불면증 호소 환자 130명(남자58, 여자72)에 대해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62%가 잠을 충분히 자고도 실제보다 최소 30% 이상 덜 잤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상적으로 8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고도 실제 수면 시간의 30%(2시간 24분)밖에 자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8%, 50%(4시간)밖에 자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18%, 70%(5시간 36분)밖에 안 잤다고 대답한 비율이 26%였다.수면 착각 증후군은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 심해진다. 조사 대상자들이 수면 중 깨는 원인으로는 코골이와 함께 자면서 자주 호흡이 끊기는 '수면 호흡 장애'가 79.3%로 가장 많았다. 수면 중 팔다리가 떨리거나 이상 감각이 생기는 '사지운동증후군'은 25.6%, 기타가 17.1%였다.수면 착각 증후군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고 수면의 질에 만족하지 못해 낮 동안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 휴가 여행시 챙겨야 할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1주일 전 예방 접종 필수=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열대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나 모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말라리아, 황열병 뎅기열 같은 전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말라리아는 동남아 지역 중 큰 도시를 빼고는 전체가 감염 가능 지역이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한다. 잠복 기간이 있어 여행 후 2개월내 고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출발 1주일 전부터 항말라리아약을 복용하고 위험 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한달 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황열병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적도 인근이 위험 지역이다. 황열병은 치사율이 6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현지 국가에서 예방접종 기록을 요구하므로 미리 백신을 맞아둬야 한다. 10∼14일 전 예방 접종을 맞으면 거의 100% 효과가 있다.뎅기열은 예방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법이 아직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 뎅기열을 감염시키는 모기는 다른 모기와 달리 밤보다 낮에 더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므로 낮
우리나라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2006년)'은 1.13명으로 세계에서 꼴찌 수준이다. 결혼 기피와 초혼 연령 상승 등이 저출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아이를 갖고 싶어도 못낳는 불임부부가 늘고 있는 점도 한몫 한다. 불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해도 임신이 안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기혼 여성의 13.5%, 140만쌍 정도가 불임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불임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불임 치료 성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 다국적 제약사가 지난 5월16일부터 한달 간 전국 9개 불임 전문병원에서 불임 시술을 받고 임신에 성공한 여성 21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처음 불임 진단 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속히 의학적 치료를 받았을 때 임신 성공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 이들 중 70%가 3회 이내 불임 시술 후 임신에 성공했다. 불임 시술 성공자들은 불임 극복을 위해선 치료 결단을 빨리 내리고(44%), 시술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24%), 비의학적 치료에 의존하지 말 것(21%) 등을 권유했다. 대구
같은 약을 심장병 환자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약값의 30%만 본인이 부담하고 있으나 이 약이 없으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 희귀병 환자들은 100%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미토콘드리아근병증'을 앓고 있는 이정연(생후 27개월)양의 엄마 조주연(37·경기도 남양주시)씨는 3일 "완치약은 없고, 단지 병의 진행을 늦춰주는 치료제가 있을 뿐인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조씨는 지난달 25일부터 딸의 치료에 필요한 약의 건강보험 적용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토콘드리아근병증은 몸속에서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세포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일명 사립체)의 기능 이상으로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뇌와 근육이 먼저 망가지고, 나중엔 심장 폐 간 신장 등 다른 장기까지 파괴시켜 심하면 생명을 잃기도 한다. 국내에는 4000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생후 16개월 때 발병한 정연양을 비롯해 이 병 환자들이 처방받는 치료제 '데카키논'과 '엘칸'은 건강보험급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두 약은 현재 심장질환자에게 처방될 때만 보험이 적용돼 정연양과 비슷한 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