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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지하철 역세권 과연 '0순위'일까?

“역세권 무조건적 투자 금물…차선책 검토도 중요”


개원예정자들이 개원을 위해 첫 번째로 고려하는 부분은 개원입지이다. 따라서 상권분석의 필수조건인 지하철 유동인구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상가뉴스레이더가 발표한 2010년 수도권 지하철 역 중 일일 평균 승하자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역이었으며, 가장 적은 역은 오빈역으로 조사됐다. 강남역의 일일 평균 승하자인원은 오빈역의 약 787배에 이르고 있었다.

상가뉴스레이다는 서울 메트로(1~4호선), 코레일,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발표한 2010년 12월 수송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내 9호선을 제외한 412개 지하철역 중 일일 평균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5개 역은 ▲강남역(2호선) 203,544명 ▲서울역(1,4,경의선) 194,959명, ▲잠실역(2,8호선) 167,583명, ▲사당역(2,4호선) 150.959명, ▲고속터미널(3,7호선) 149,943명 순으로 집계됐다.

일일평균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역은 모두 지하철 1~4호선에 속한 역들로, 이들 중 2호선은 무려 7개(환승역 포함)에 달했다.

이처럼 역마다 이용객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역을 주변으로 한 역세권의 가치도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인데,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로 진입하기위해 승하차인원이 많은 역 주변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적지않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 묻지마 개원도 쉽지 않은 것이 현재의 개원가 상황이다. 일부 개원의들은 개원입지를 찾기보다는 오히려 페이닥터를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개원을 위해 필요한 자금문제, 개원 후 경영 악화라는 악순환을 고려해 차선책을 선택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다고 무조건적인 개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역마다 이용인구가 큰 편차를 보이고 있고 단순 환승이용객도 적지 않기 때문에 역세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투자는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이 될 수 있다”며 “역세권에 관심을 가진다면 가격 저항여부를 판단해 적정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