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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막막한 피부과개원, 무엇부터 시작하지!”

대한피부과학회 추계대회, ‘실전 개원요령’ 심포지엄

막막하기만 개원,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대한피부과학회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 61차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원을 준비하는 회원을 위해 ‘나는 개업준비 이렇게 했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새내기 피부과 개원의의 사례를 토대로 개원시 고려해야 할 입지선정, 자금 마련, 실내 인테리어, 레이저 기계 도입 및 행정적 절차 그리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공동개원의 유의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개원, 봉직의 시절부터 관심 가져라!

개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 봉직의 시절부터 관심을 가지고 각종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원 1년차의 임숙희 원장(벧엘 피부과)은 봉직의 시절의 경험을 가장 큰 자산으로 꼽았다.

임 원장은 개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전공의, 혹은 봉직의라면 이와 관련된 설명회를 한번쯤은 주의 깊게 들어볼 것을 조언했다.

이는 봉직의 시절 학술적인 역량을 함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원입지와 임대, 그리고 자금 마련에 관련한 것은 설명회 등을 통해 병원경영 노하우 또는 경제상황 등을 숙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임 원장은 특히 피부과의 주요한 치료술기로 사용되는 레이저 등의 고가장비 선정은 학회에 참석하는 업체를 통해 트랜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의 추구하는 Hospital Identity 즉, 병원 이미지통합계획은 무엇인지? 봉직의 시절부터 고려해 차후 입지를 선정하고 내부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입지선정 ·대출자금 · 직원 관리ㆍ기계 도입 이것만 명심하자!

개원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입지 선정과 자금 마련이다. 특히 입지의 경우 향 후 병원의 수익구조를 좌우하고, 해마다 배출되는 의사수와 의원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어 더욱 중요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

나인피부과 박재홍 원장은 피부과 개원의 최적 입지 조건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배후지역이 넓고. 소득수준이 높은 곳을 지목했다. 퇴근길 동선에 위치하고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

그러나 오르막 등의 경사로에 위치하고 인구가 흘러나가고 업종이나 주인이 자주 바뀌는 곳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주인이 유사업종에 종사하거나 임대료 및 임차료 싼곳은 피해야 하며 피부과의 경우 주요상권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유망한 개원 입지로 떠오르고 있는 수도권의 주요 신도시 및 택지지구 뉴타운 지역은 아직 개발예정 및 개발 중인 곳이 대부분이지만 면적이 넓고 공급 가구수가 많아 장점이다.

뉴타운의 경우 상권형성에 시간 걸리고 이 후 중심상권의 이동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출퇴근의 가능 유무도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박 원장은 입지를 선정해 건물을 택할 경우, 인구가구수 대비 병·의원 현황, 엘리베이터등의 기기 시설 유무, 청결도. 간판위치 등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개원 예정지가 임대차 건물일 경우 임대차 보호법의 한도를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한데, 병원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전세권 설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대출의 경우 개인의 신용을 통한 닥터론을 이용하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이를 취급하는 은행의 금리적용 및 대출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직원의 경우, 채용확정 된 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이직률이 높은 만큼 수습기간을 두는 것이 유익하다.

레이저장비 도입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봄여름가울겨울 피부과 강승훈 원장은 리스 장비의 경우 감가상각을 도입하는 게 대부분이므로, 이 금액을 상환할 수 있는 수익구조부터 우선 꼼꼼히 따져볼 것을 조언했다.

개업시 새장비를 도입할 경우 이에 대한 작동 미숙으로 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중고 장비를 활용할 경우 A/S유무를 확인해 봐야 한다. 이와 함께 진료 종목에 따른 장비의 선택적 도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공동개원, ‘공동개업계약서’ 작성이 관건

위험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발산할 수 있어 각광받는 공동개원의 경우 이익분배, 휴가, 파트너의 질병, 탈퇴, 사고 등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의 발생시 책임규명에 대한 내용이 담긴 공동개업계약서 작성이 관건이다.

코스모피부과 반재용 원장은 공동개원이 맨파워를 확보해 성장가능성이 높고 임대보증금, 인테리어, 레이저 도입 등의 비용을 절감하면서 진료환자 증가, 여가시간 활용 등의 장점이 있지만 경영 가치관 및 진료 실적과 실력 등의 차이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 원장은 공동개원의의 경우 이러한 갈등이 없도록 고려하고 의사로서의 실력만이 아닌 병원경영능력 등에 대해 고민해서 파트너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비용부담 및 이후 관리에 있어서의 투자비율 등에 대해 명확히 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치료방법 등은 어느 정도 공용화해서 체계적으로 하는 것과 이에 따른 모든 계약사항을 계약서를 통해 공증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