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러시아 관광객 36명이 단체로 내원했다.
병원은 이들이 병원 투어는 물론 이중 19명이 건강검진을 받았다며 그동안 일부 러시아인들이 건강검진을 위해 싱가폴 등 동아시아권 국가를 방문한 일은 있지만, 이처럼 단체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아르촘시에서 온 관광객 36명은 파라다이스 트레블앤레저사와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으로 관광 및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지난 2일 내한했다.
이중 19명의 검진신청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역 세브란스빌딩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 건진센터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들은 센터 의료진들과 전문 통역사들의 도움으로 채혈, 폐기능 검사, 방사선촬영, 의사면담 등 한국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몸소 체험했다.
검사를 마친 이들은 관광팀과 합류한 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최첨단 시설과 의료시스템을 견학했고, 오후에는 척추 및 뇌신경질환 특화검사 신청자 3명이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로부터 정밀진료를 받기도 했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는 오는 7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온천 체험, 각종 산업체 시찰, 인사동 등 주변관광 등의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
이번 러시아 관광객들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블라디보스토크 지사를 통해 러시아 아르촘시와 맺은 의료관광 양해각서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하게 된 것.
관광공사 관계자는 “극동러시아 지역은 지난 한해에만 2500명이 외국에서 원정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큰 의료관광시장”이라며 향후 아르촘시 외에도 우수리스트, 나호트카, 빨치산스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협약체결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