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에서 간호학원생들이 환자들에게 주사를 놓는 불법의료 현장이 포착됐다.
MBC '불만제로'는 19일 방영된 '알고보니 무자격자- 주사무작용의 공포' 방송을 통해 무자격자인 간호학원생들의 불법 의료행위 사례를 고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서울 H 간호학원과 D 간호학원 학생들은 일선 병의원에 아르바이트로 취업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정맥주사와 근육주사등을 투약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는 간호학원 졸업생이 직접 환자에게 마취주사를 놓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병원에서는 간호학원생들이 마취상태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주사투약 연습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같은 불법의료행위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찬가지. 피부과 의원에서 의사가 아닌 피부관리사가 근육주사를 전담하는데다, 바닥의 알콜을 닦은 솜을 환자에게 주사를 투약할 때나 다시 사용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피부과 시술에 재사용하는 등 관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은 특히 이같은 무자격자의 고용과 관리를 감독해야 하는 의사들의 의식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무자격자를 고용한 한 의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알바생이 주사를 놓는 곳은 우리 뿐만이 아니다. 엉덩이 주사는 누구라도 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취재진을 황당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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