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 타임지에 의해 ‘경이로운 100대 발명품’ 중 하나로 격찬받은 획기적 에이즈 진단 기구 ‘오라퀵 어드밴스(사진)’가 국내에 도입됐다.
미국 오라슈어 테크놀로지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구강 점막액을 이용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여부를 20분내에 진단할 수 있는 게 특징.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전문 의약품 승인을 획득했고 제약기업 인솔㈜이 국내 보급 판매를 맡고 있다. 이달부터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보건소, 한국에이즈예방협회 및 에이즈퇴치연맹 등에서 검진받을 수 있다.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딥 스틱(dip stick)’이라는 검사 기구의 끝에 달려있는 납작한 면봉을 잇몸에 닿게 해 가볍게 쓸어주듯 문질러 구강 점막액이 면봉에 묻게 한 후 이를 특수용액(시약)에 넣으면 판독창에 연분홍색 선이 20분안에 나타난다.
선이 두개일 경우 양성, 한개일 경우 음성으로 판정한다. 구강 점막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형성되는 항체의 검출이 용이한 곳이다.
인솔 김석진 사업본부장은 “미국 질병관리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오라퀵 검사의 정확성은 100%에 가깝게 나왔다”면서 “결과를 알기까지 2주 이상 걸리는 기존 혈액 검사법에 비해 신속하고, 피를 뽑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단, 오라퀵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더라도 국내 의료법상 3차 의료기관을 방문해 확진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