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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개원가 ‘브랜드 네트워크’ 주목해야”

‘초기비용 절약-공동홍보’ 통해 고객 사로잡아야

개원가에 브랜드를 앞세운 네트워크 병원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 병원이다. 네트워크 형태의 병원은 의료시장 개방을 앞둔 국내 개원가에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전국의 의료 네트워크는 약 200여개에 달하고 소속된 병의원(가맹점)의 수만도 이미 2000여개를 넘어 선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네트워크병원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병원과는 여러 가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네트워크 병원이 증가하는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브랜드의 통일성”이라며, “의료서비스 공급자는 보다 나은 이미지 경쟁력과 인지도를 갖추게 되고, 소비자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네트워크 병원은 단독 개원에 비해서 공동구매로 인한 구매단가의 절감, 공동홍보를 통한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인지도 상승, 치료기술 및 고객관리 노하우의 공유로 인한 고객만족도의 상승, 장비의 공유를 통한 자원절감 등의 장점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병원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공동 상호와 동일 시스템을 공유하므로 다른 지역의 동일한 네트워크 병원을 이용하게 될 때 진료의 연속성 보장,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 등이 있기 때문. 과거에는 의사의 이름을 보고 진료를 받으러 다녔지만, 최근에는 병원의료 소비에 있어서도 브랜드를 선호하는 시대로 변한 것.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개원을 앞둔 의사들에게 네트워크 병원은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엔 우리나라에서도 그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의료생활협동조합도 네트워크 병원을 늘리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생활협동조합이란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직접 참여하고, 의료와 건강에 관련한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해나가고자 만들진 것으로 여기에선 의료인과 함께 협동해 직접의료기관을 개설하기도 한다.

상가뉴스레이다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10년 전만해도 어느 곳에 가도 쉽게 눈에 띄었던 ○○상회가 이제는 대부분 사라지고 프랜차이즈형 편의점이 대세가 된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소규모 개인병원이 대형 네트워크 병원으로 그 형태가 점차 바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