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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新 전문병원을 찾아서―임플란트(18)

시술 기간 단축·틀니 결합 인기


보건복지부가 2006년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 건강상태는 여전히 바닥권이다. 45∼54세에 이미 55%가 자신의 구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식했고, 65∼74세 노인의 53%는 씹는 기능의 불편을 호소했다.

한국 노인의 잔존 자연치아 수는 평균 17.2개(정상 성인 28∼32개). 의치의 필요성을 호소한 노인은 35.3%였다. 상실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치아(임플란트) 이식술이 절실한 상황. 때문에 최근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임플란트의 원리는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것과 같다. 즉, 치아가 빠진 부위 잇몸뼈에 기둥 뿌리(치근)를 심고 그 위에 금속 소재의 중간 기둥을 세운 뒤, 씹는 기능을 하는 인공 치아를 씌우는 것이다. 시술에 쓰이는 기구와 치료 기간, 형태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임플란트는 다른 치과치료에 비해 완성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이 문제. 하지만 최근 잇몸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을 기존(3∼6개월)보다 대폭 줄인 임플란트 이식술도 선보이고 있다. 발치후 즉시 혹은 하루 안에 임플란트를 씌우는 방식이 바로 그것. 턱뼈의 양이 충분하고 잇몸이 튼튼한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시술 가능하다.

임플란트와 틀니의 장점을 살린 '임플란트 틀니'도 있다. 치아가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경우, 임플란트 2∼4개 정도를 심고 자석이나 바(bar) 형태의 지지 장치를 달아준다. 임플란트가 틀니를 지지해 주기 때문에 틀니가 빠지지 않으면서 씹는 힘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

이밖에 인공치근을 심기 위해 잇몸을 절개할 때 기존 칼이나 드릴 대신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함으로써 출혈과 통증을 줄이거나 '노벨 가이드'라는 정밀유도장치를 활용해 심을 곳을 정확히 찾아내는 첨단 시술도 많이 쓰이고 있다.

문제는 만만치 않은 시술 비용. 임플란트는 지역별로, 재료가 국산이냐 수입산이냐에 따라, 또는 개원의원과 대학병원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다. 서울 강남 지역 개원의원의 경우 국산품은 한개당 200만∼250만원, 수입품은 300만∼400만원이다. 대학병원은 이보다 더 비싼 300만∼500만원이며 대부분 수입품을 쓴다.

최근에는 100만원 안팎까지 값을 내린 저가형 임플란트도 등장했지만, 재료 품질이 떨어지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게 치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요즘은 임플란트를 하지 않는 치과가 없을 정도로 모두 '임플란트 전문'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장기적 임플란트 치료 성공률을 높이려면 믿을만한 전문 클리닉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임플란트는 '수술'과 '보철물 장착'이라는 두개 과정으로 진행되는 고도의 전문화된 의료행위인 만큼, 각 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치과대학병원을 선택하면 모든 치과영역에 대한 분야별 협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용 편의성 문제나 장기치료 때문에 불편한 환자들은 보철과, 교정과, 구강외과, 치주과 등 분과협진 시스템을 갖춘 전문 병·의원을 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에 세밀하고 신중한 곳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박사는 "특히 치아 사이 공간이나 뼈가 부족한 경우 또는 다른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 등 까다로운 치료 대상은 전문의 식견에 따라 치료계획 수립이 시술 성공을 좌우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술전 환자의 치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CT나 디지털파노라마 촬영장치 같은 진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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