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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의료원, 기증 받은 땅에 새 병원?…여론 들끓어

네티즌들 “병원 위한 게 아니라 어려운 사람 위해 쓰라고 기부한 것”

고대의료원 측이 기증 받은 땅에 새 병원을 짓겠다는 발표를 하자 주위에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기증 받은 땅에 새 병원을 짓는 것이 과연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라는 기부자의 취지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이에 앞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청담동에 있는 땅(약 400억원 호가)을 평소 다니던 고대의료원에 기증한 바 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병원에 땅을 기부 했다길래 그 땅을 팔아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환자들의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식의 도움을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새로 짓는 병원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의 의료비를 지원해준다는 것인지, 그 땅을 병원을 짓는데 사용한다면 그게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대 병원의 발표에는 '기부 받은 청담동 땅에 병원을 짓겠다'와 '기부자 어머니의 이름을 병원명에 반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밖에 없어서 어떤 방식으로 어려운 사람 도울 지에 대한 궁금증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다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이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게 되면 결국에는 병원의 사유재산이 돼버리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 같은 걱정이 기우로 끝날 수 있도록, 병원은 현명하게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써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삼영또치라는 네티즌은 “우리나라는 병원이 모자라 치료를 못 받는 나라 라기 보다 소외되고 가진 것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전하고 “부디, 병원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소외된 계층과 기부한 분의 따뜻한 취지를 잘 살렸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현직의사라는 네티즌은 “그 발표를 보니 고대입장에선 이번 기회에 강남으로 진출해보고 싶었던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 “이건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로 그 기부금은 고대병원을 위해서 준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라고 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그 땅이 청담동이라면 그것이 과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 될 수 있을까?”라면서 “그 어마어마한 돈을 그렇게 써버리려고 하다니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