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를 장식할 영화 중 유독 메디컬스릴러 영화가 많아 눈길을 끈다. 올 초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등 브라운관에서 일으킨 메디컬붐을 올 여름 극장가가 이어받은 것.
특히 올 여름 선보이는 리턴, 기담, 해부학 교실 등의 메디컬 영화들은 모두 공포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우선 리턴은 ‘수술 중 각성’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올 초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열연한 김명민이 또 의사 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다.
수술 중 각성이란 수술 중 각성이란 수술중인 환자가 어떤 이유로 인해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술상태 등을 기억하는 경우를 뜻한다.
당초 기획 당시에는 ‘천개의 혀’라는 제목이었으며 김민준 등이 주연배우로 거론됐지만 김명민, 김태우, 유준상, 정유석 등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어린 시절 수술 중 각성을 겪은 한 아이가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춘 영화로 실제로 미국의 경우 약 1000명 당 1명이 수술 중 각성을 경험한다고 한다.
기담은 1942년 경성의 한 병원을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다. 동경에서 유학 중이던 엘리트 의사 부부 인영(김보경)과 동원(김태우)은 갑작스레 귀국, 경성 최고의 서양식 병원인 ‘안생병원’에 부임하게 된다.
또 얼굴도 모르는 원장 딸과의 정략결혼을 앞둔 의대 실습생 정남(진구)과 어릴 적 사고로 다리를 저는 천재 의사 수인(이동규)이 인영, 동원과 함께 이 영화에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리턴에도 출연한 김태우는 이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며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의 정부로 출연한 김보경도 출연해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해부학교실은 의대생들의 해부학 실습용 시체인 '카데바'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로 여섯 명의 의대생이 가슴에 장미 문신이 남겨진 카데바를 해부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한지민, 온주완, 오태경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하며 포르말린 용액이 든 유리병 안에 한지민의 머리가 담겨있는 포스터로 개봉전부터 영화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한편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은 브라운관에서 시작된 메디컬붐이 극장가까지 고스란히 이어질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