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지역사회 및 의료계와 상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ESG는 기관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약자로, 기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최근 대두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ESG위원회는 21일 오후 병원 대회의실에서 김화진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의 ‘의료기관과 ESG’를 주제로 한 특강을 시작으로 ESG 경영 방향을 논의하는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속 가능한 ESG 경영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ESG위원장인 이제환 진료부원장 등 내부위원 6명을 비롯해 박흥석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석재은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최명주 미아앤컨설팅 대표 등 외부위원 3명을 ESG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서울아산병원은 ESG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이념 아래 설립된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의 서울아산병원은 1989년 개원 이래 다른 3차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중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4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장기이식, 심장, 암 등 중증질환 분야는 국내를 넘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1 세계 최고 병원’ 조사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으며, 분야별 세계 순위에서는 내분비 4위, 소화기 6위, 암 7위, 신경 8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평가를 받아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10년 간 미국, 독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90여 개 국가의 3600여 명이 넘는 해외 의학자에게 최신 의료 기술을 전수했으며,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의료 저개발 국가에 생체 간이식과 같은 고난도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아산 인 아시아’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사회공헌, 환경친화경영, 기업신뢰도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 3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에 15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건전한 의료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진료의뢰협력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172개 협력병원, 6600여 개 회원 병·의원, 1만 3000여 명의 회원 의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협력병원 의료진 연수 교육, 협력병원 심포지엄, 진료의뢰협력센터 초청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77년 설립 이래 2020년까지 44년 간 저소득 환자 의료비 지원 등 의료복지사업, 지역사회 취약계층 긴급 생계비 지원 등 사회복지 지원사업, 저소득 대학생의 학업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사회 발전에 필요한 연구 과제를 지원하는 학술연구 지원사업, 봉사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아산상과 기초·임상의학 분야의 의과학자를 시상하는 아산의학상 등 우리 사회의 발전과 복지 증진에 총 2753억 원을 지원해왔다.
이 밖에도 서울아산병원은 태양광 발전 시설,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경영에도 힘써왔으며, 윤리경영실을 운영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재단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투명 경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화진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정주영 설립자는 이미 1977년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 기자회견에서 ESG 기본 개념인 ‘사람이 모든 근본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길게는 44년 아산재단의 역사가, 짧게는 32년의 서울아산병원 역사가 ESG 활동 자체였다. 이제는 새로운 ESG 개념 안에서 친환경과 사회기여, 투명 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환 서울아산병원 ESG위원장(진료부원장)은 “생명 존중 정신과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재단 설립 이념을 실천해 온 서울아산병원은 ESG 경영을 활성화 해 진료, 교육, 연구, 상생의 4차 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와 공동 발전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