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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경상대병원, 용역 근로자 정규직 전환 논의 지속

단체행동으로 인한 환자 불편 고려


경상대학교병원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가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에도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경상대병원은 정부 관계부처에서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노·사·전문가 협의기구를 구성해 용역 근로자의 고용 안전, 처우 개선 등 정규직 전환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병원장 공석 장기화와 더불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대응체계 구축에 병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협의 일정이 다소 연기되는 등 정규직 전환 협의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일정 부분 확립됨에 따라, 지난 10월 26일 제3차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본회의를 개최하는 등 논의를 재개했다. 노·사·전문가 협의기구는 관련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정규직 전환 관련 사항을 협의해 결정하는 공식적인 최고 의결기구이다. 위 협의기구를 통해 관련 회의를 격주로 개최할 것을 결정했고, 이를 통해 병원 측은 정규직 노조 측과 근로자(노조) 측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는 등 정규직 전환을 위한 협상 절차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의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의 단체 행동으로 내원객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병원은 중증·응급 환자가 많이 내원하는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환자 치유와 안정적 환경 제공이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에 접어들면서 병원은 감염 관리에 전력을 다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단체 행동으로 소음 유발, 통행 방해 등이 발생해 환자가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고, 코로나19 선제적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체 행동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병원 측은 공식 소통창구 외 의견 개진을 위한 일부 근로자의 단체 행동에 대해 정상적인 협의를 저해하는 행위라는 입장과 함께 유감을 표하면서 특히, 내원객과의 마찰이 있는 경우 이는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행위라고 판단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철호 병원장은 “병원은 향후 노·사·전 협의기구를 적극적으로 개최해 대화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며 “병원에서 성의를 보인 만큼 근로자 측에서도 진정성을 다해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대학교병원은 서부경남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자 거점 공공의료기관인만큼 단체행동으로 인해 환자가 피해를 입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상이 원만히 합의점에 이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