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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대병원, 중증 희귀난치복합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로 전환

의료발전위원회 2기 출범, 여러 분야의 실행방안 제시


“의료발전위원회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개선 방안을 마련해 국민과 세계로 나아가는 서울대학교병원이 되겠다.”

서울대병원이 제2기 의료발전위원회를 16일 출범했다. 지난 1기에서 추진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중증종합병원으로의 진료체계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의료발전위원회는 김연수 병원장의 취임 이후인 지난해 8월 설립됐으며, 제1기 위원회를 통해 ▲입원진료 질 향상을 위한 입원의학센터 설치 및 입원의학전담교수 정원 확보 ▲중증희귀난치질환 중심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복합질환 분류체계 정립 사업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 완화 및 국내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진료의뢰·회송사업 활성화 ▲취약계층 및 중증환자 진료접근성 강화를 위한 공공진료센터 설치 등의 주요 주제별 구체적인 실행 과제들을 추진해왔다.

이번 제2기 위원회는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를 위원장으로, 부위원장, 내부위원 9명, 외부위원 11명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의료 각 분야, 학계, 소비자, 언론사 등 여러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회의는 권준수 위원장을 좌장으로 ▲중증입원환자 적정간호 제공을 위한 간호 지원 시스템 강화(김민선 교수) ▲중증환자 적시 검사 및 시술 체계 마련(김동기 교수) ▲중증환자 적정 약제 서비스 제공(김아정 파트장) ▲중증종합병원 조직문화 함양을 위한 공간혁신(이한별 교수) 4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김민선 의료발전위원회 담당교수는 중증환자 진료를 위한 적정 간호인력 배치와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 교수는 “간호사 인력배치와 근무환경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환자 사망률, 환자 감염 발생률이 증가하고 환자의 병원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며, 경력간호사의 이직 의도 상승으로 중증환자 간호에 필요한 역량 있는 간호 인력 불충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증종합병원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간호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적정 간호 인력 배치 ▲2교대 근무제 ▲간호사 직무순환 ▲야간근무 40세 연령제한 변경 등의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중증환자에게 적시에 검사 및 시술을 제공하기 위한 여러 과제를 언급했다. 

김 실장은 “특히 한정된 자원 속에서 선착순 시행 기준을 넘어서는 우선 검사 및 시술을 결정하는 기준을 마련해야하며, 진료과나 센터별 개별지표 대신 통합적인 지표 선정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김아정 의약정보파트장은 치료이행기 약물관리서비스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김 파트장은 “치료이행기 약물관리서비스는 입·퇴원 시 혹은 외래에서 환자가 복용하는 약의 목록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활동으로, 이를 통해 환자의 다제약물 복용, 약물이상반응과 부작용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한별 조직문화 담당교수는 중증종합병원 조직문화 함양을 위한 공간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직원의 경험이 곧 환자의 경험으로 직결되고, 직원 만족을 위해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공간 혁신을 통해 직원경험, 조직문화를 개선한 사례를 소개하며 적정 휴게 공간, 소통 공간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권준수 위원장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야 할 제2기 의료발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제2기 주제들에 대한 논의를 통해서 우리나라 의료계와 서울대학교병원이 가지고 있는 현안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2기 의료발전위원회는 16일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제1기와 마찬가지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