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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양지병원, 협진시스템의 전문 에크모팀 구성

환자생존율 향상 견인 기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심폐소생술위원회는 최근 에크모 적용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양질의 치료 시스템 구현을 위해 원내 에크모팀을 신설했다.

에크모팀은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중환자의학과 8명의 전문의를 중심으로 중환자실 및 인터벤션센터 간호사와 방사선사 등으로 구성하여 협진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 공급)는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체내로 주입하는 장치이다. 기능을 못하는 심장과 폐를 대신해 혈액을 환자 몸에서 빼내 체외 산화장치에서 산소를 혈액에 주입하고 동시에 혈액내 이산화탄소를 제거, 다시 환자 몸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혈액투석은 일시적으로 멈췄다가 다시 시행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반면 에크모는 혈액투석에 비해 열배 이상의 혈류량이 필요하고 심장과 폐를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멈추면 훨씬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에크모 치료는 숙련된 전문기술이 필요하다. 관련 장비를 충분히 이해하고 섬세히 다룰 수 있어야 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형병원 외에는 전문적인 에크모 치료가 쉽지 않고 관련 팀을 꾸리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양지병원은 에크모팀을 구성, 에크모 치료의 질 향상과 협진시스템을 가동해 환자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다.

병원측은 “환자들이 여러 이유로 심장과 폐에 각각 또는 동시에 문제가 발생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있어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에크모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에크모팀을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지병원 최원호 심장혈관만성센터장은 “중소병원에서 에크모치료를 본격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에크모팀 전문의들의 협진으로 인력풀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서 향후 추가적인 장비 보완과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양질의 에크모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병원은 빠른 시일내 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9월 3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총 8회에 걸쳐 ‘H.E.L.L.O 컨퍼런스: 에크모세션’을 열고 세계에크모학회(ELSO)의 체외생명유지술 가이드라인 과 ‘ECMO red book 5th‘ 리뷰와 스페셜데이를 마련해 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을 초빙, 세션을 함께 했다. 

컨퍼런스 마지막날는 에크모팀 전문의 8명이 모두 모여 그동안 리뷰 했던 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하고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토론회를 통해 본격적인 에크모 치료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최원호 센터장은 “비대학병원에서 이렇게 조직적으로 에크모팀을 구성해 유기적 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병원은 드물다”며 “협진 의료진들이 치료 프로세스와 전략을 함께 공유하고 다양한 학술활동을 병행해 에크모 치료의 고도화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병원측은 “타 병원과 달리 24시간 365일 중환자실에 상주하는 4명의 중환자의학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어서 집중 케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