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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명지병원 뇌조직은행 발족, 관련 연구 활성화 다짐

뇌조직은행 1차년도 목표 수립


명지병원이 뇌조직은행(브레인뱅크) 발족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뇌조직은행 1차년도 목표를 발표했다.

 

명지병원 뇌조직은행 발족 기념 심포지엄이 29일 명지병원 농천홀에서 개최됐다.

 

심포지엄은 명지병원 김세철 의료원장의 축사 아래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신경영상과 뇌 조직 병리) 서울대병원 박성혜 교수(뇌조직은행 운영 및 실례) 명지병원 정영희 교수(명지병원 뇌조직은행 현황과 미래전략)가 연자로 참여했다.

 

정영희 교수는 명지의료재단의 뇌조직은행 발전현황을 설명하고 “1차년도 목표로 뇌조직은행 발족과 더불어 연내 5건의 뇌조직 구득, 코로나 시대에 맞는 다목적 최첨단 음압 부검실 설치, 동물실험실 준공 등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브레인뱅크 운영에 따른 기대효과로 알츠하이머 환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뇌조직 구득, 진단법 개발 노하우를 가진 회사와 연계하여 분자생물학적 가전 연구를 실용화 기술로 구현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또 국내 최초 민간 뇌조직은행 운영으로 신속하고 다양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명지병원은 신경과 외래를 통해 1명이 브레인뱅크에 등록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정 교수는 원내 타과 외래, 입원 환자 중 희망자에 한해 신경과 협진을 통해 등록을 받을 예정이며, 명지의료재단 산하 병원 4개소와 요양원 2개소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등록을 받을 예정이라며 요양원이 고양시에만 300여개가 있는데 본원의 노년내과와 잘 연계가 되어 있다. 300여개 요양원 환자들에게 잘 설명을 드리고 지원자에 한해서 등록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팜플렛과 포스터를 통해 희망자가 직접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하여 등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명지병원이 뇌조직은행을 발족하게 돼서 향후 운영하게 되면 치매연구 발전에 기여하게 되고, 결국은 현재로 난제로 남아서 국민들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퇴행성뇌질환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한분 한분의 뇌조직 기증으로 뇌질환 극복을 향한 여정을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발표를 마쳤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원하는 뇌조직은행은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3곳이다. 한국뇌연구원 협력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아산대병원,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인제대병원 5곳이다.

 

이왕준 새로운 차원의 모델 만들어갈 것

 

명지병원의 브레인뱅크 사업 준비와 마련은 2015년 국내 브레인뱅크 사업 초기부터 시작됐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협력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만 본격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년에도 시도를 하려 했지만, 연구소 설립이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금년에는 코로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위촉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병원에서도 치매 진료나 환자케어의 관점뿐만 아니라 진료, 연구, 개발, 상업화에 이르는 새로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저희의 비전이라며 모든 진료시스템에서 백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었기 때문에 새로운 측면의 모델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사업 등에도 참여해서 공적인 펀드를 유치할 수 있겠지만,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뇌조직을 장기기증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고, 연구목적의 장기기증은 법적인 제약이 있었는데 금년에 해결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활성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연구용 장기기증 운동을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형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것을 계기로 뇌조직은행의 실질적인 활성화와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치매와 뇌질환 연구분야에서 선배 병원이 되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을 잘 밴치마킹해서 명지병원이 차세대 치매연구의 새로운 메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명지병원 뇌조직은행 자문위원으로 서상원·박성혜 교수가 위촉됐다. 이들의 자문위원직은 10년간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