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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코로나 원내 차단에 민감해진 의료기관들

외부업계 관계자 출입 제한, 택배 등 직접 수령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약업계 관계자도 확진되면서 의료기관 등에서는 관련 업계 관계자의 출입을 자제토록 하는 등 원내 감염 차단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최근 모 제약사 영업사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약·의료기기 영업사원 출입을 막는 조치가 일부 병·의원마다 행해지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인천에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이를 경계하고 혹시 모를 원내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6월 들어 인천은 열흘 만에 확진자가 75명 증가했다.

 

길병원은 병원 입구에 모든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 직원의 원내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붙여놓았다. 병원 측 관계자는 출입제한 철회 시기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야 철회하든지 할 텐데 계속해서 상황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 철회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제약·의료기기 업체 측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사실 지금은 상황이 엄중하니까 이해하는 분들도 계시고, 개별적으로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병원에 불만을 표시하거나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 이유는 원천적인 원내 감염 차단과 병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는 무증상자가 혹시라도 병원에 출입해 병원이 폐쇄되면 그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아마 다른 곳들도 비슷할 것이라며 매일 긴장하고 있고 혹시라도 뚫릴까 봐 걱정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직원들도 매일 아침에 이상유무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출근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다들 나름 굉장히 애쓰고 있다고 힘든 상황을 토로했다.



서울대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은평성모병원도 출입금지 조치까지는 아니었지만,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였다.

 

구로병원 관계자는 진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병원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방문객을 일일이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지만, 항상 방문목적과 접촉력 등을 체크리스트에 표기하게 하고, 발열체크를 꼼꼼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K물류센터 확진자 발생과도 관련해 택배나 퀵, 배달음식 등은 병원 안으로 못 들어오게 되어 있고, 보통은 안전요원실이 본관 입구에 있어 그쪽에 택배를 맡겨두면 주인이 찾아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문진표 작성 외에도 회사명을 비롯한 간단한 인적조사 후 방문목적인 임상과나 교수 연구실 쪽으로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출입관리 기준 중 외부 관계자(택배 직원, 제약회사 직원, 임상연구 등 반드시 해당 기간에 병원 방문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출입제한을 안내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말부터 택배는 직접 수령을 제한하고 있고, 외부관계자에 속하는 제약회사 직원분들께도 최대한 출입을 자제토록 안내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진의 외부 학술활동 자제도 내려졌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최근 공문을 통해 의료계의 학술행사 취소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인의 특수성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진행할 경우 온라인 행사로 대체해 진행할 것을 함께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