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들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국민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게시글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SNS, 그중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홍보하는 병원들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 팔로우 수 빅(BIG)5 병원은?
본지가 파악한 병원 중 팔로우 수가 가장 많은 5곳은 차례로 △삼성서울병원 △강북성심병원 △연세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이었다.
이중 삼성서울병원의 팔로우 수는 20만 7114명으로 다른 병원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주로 건강정보와 관련된 카드뉴스 및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코로나19와 관련된 게시글과 삼성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 소식에 많은 ‘좋아요’가 달렸다.
삼성서울병원 페이스북 게시물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정종원 교수의 뇌졸중 증세 진단과 예방법 소개 카드뉴스였다. 이 카드뉴스는 공유 69회, 좋아요 1천 600개가 달렸다. 작년 삼성서울병원 소식들을 정리한 카드뉴스에도 좋아요 1천 200개가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다음으로 팔로우 수가 많은 강북성심병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매달 한 번씩 정답을 맞추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초성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최근 진행한 이벤트에는 댓글 638개, 공유 266회로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4월 초성퀴즈 이벤트 때는 댓글 922개가 달리기도 했다.
연세대의료원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주의하라는 게시글을 작성한 적도 있다. 가짜뉴스는 “세브란스 전임 원장님께 방금 받은 정보를 공유한다. 15분마다 물 한 모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가 위에 들어가면 위산에 의해 바이러스가 죽게 된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글에 대해 연세대의료원은 “해당 내용은 세브란스병원과 무관하다”며 “각종 가짜뉴스와 속설을 맹신하기보다는 마스크 착용과 건강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주요 출입구를 통제하고 내원객 체온 측정 등을 벌이고 있다”고 방문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가정의 달을 기념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댓글로 적어 당첨된 사람에게 커피 등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댓글 460개, 공유 562번의 높은 참여도를 기록했다.
한 참여자는 “필요한 게 있으면 인터넷 쇼핑물을 이용하고, 재활용 버릴 때도, 택배를 받을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말 중요한 외출이 아닌 이상 나가지 않고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며 “요즘에는 방울토마토와 라벤더 씨앗을 사서 심으며 매일 물을 주고 있다”고 댓글을 썼다.
그리고 20살 한 대학생은 “오티도 화상으로 진행하고, 대학수업도 화상으로 듣고 있다”며 “예전부터 로망이었던 엠티와 체육대회는 물 건너갔지만, 그래도 항상 코로나 예방을 위해 힘써주시는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히 생각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지금까지 5개의 의료진 응원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고, ‘전지적 환자시점’이라는 건강정보 글을 블로그에 연재해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고 있었다.
◇ 특색있는 병원별 SNS
그밖에도, 고려대의료원은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의 코로나19 관련 유튜브 라이브 영상 링크를 게재하는가 하면, 아주대병원은 닥터헬기 관련 게시물이 다른 병원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경희대의료원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네이버 블로그가 활성화되어 있었고,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신천지발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를 직접 겪은 바 있어 코로나19 관련 포스트가 대다수였다.
은평성모병원은 최근 코로나19로 한 차례 폐쇄를 겪어 그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