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24시간 담당교수들이 돌봐주길 기대하지만, 외래진료와 수술, 교육과 연구논문까지 감내해야 하는 대학병원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2019년 8월 기준으로 30여 개 의료기관에서 참여하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 진료를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전문의로, 입원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환자의 전반적인 주치의 역할을 수행한다.
입원전문의 제도를 도입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입원전문의를 통해 재원기간 및 재입원 감소 등 의료인 질이 향상되고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감소 등 입원환자의 안전이 강화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 김재일 병원장 ”진료만족도 높일 것으로 기대“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도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사업에 선정돼 3월부터 내과, 외과 등에서 입원전담전문의병동 운영을 시작했다. 이중 외과 병동은 24시간 전문 간호서비스가 제공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도 함께 운영돼 입원환자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명의 단국대병원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진료상담, 간단한 처치 및 시술, 수술 전후 관리,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으로 기존에 담당교수가 회진의 형태로 입원환자를 치료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내과와 외과 병동에 각각 전문의가 상주하며 진료를 전담하므로 입원환자의 진료 전반에 걸쳐 책임 있는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민재 외과 입원전담전문의는 “충분한 진료상담 및 주치의와의 긴밀한 협진으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모하고 있으며, 전문의가 중증입원환자의 진료를 전담하고 있는 만큼 재원기간 감소, 안전사고 발생 예방 등을 통해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이번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운영으로 환자분들이 더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환자와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전반적인 진료만족도가 높아져 의료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