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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코로나19로 혈액 수급 비상, 병원들 원내 지정헌혈 나서

12일 기준 혈액보유량 4.1일치에 불과
건국대병원·전북대병원 ‘사랑의 헌혈운동’ 참여해 나눔 실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헌혈자가 크게 감소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312일 현재 혈액보유량은 4.1일치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각 학교가 개학과 개강을 미뤄 학교 대신 관공서와 군부대를 상로 단체헌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이전 사스나 메르스 발생 때는 단체헌혈이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바이러스가 발생해 혈액수급이 심각한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이번 코로나19 발생은 매년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절기에 발생해 원활한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혈액관리본부는 국민들의 헌혈 참여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약정단체 헌혈 참여 요청, 비상대책상황반 운영, 헌혈 캠페인 시행 등 혈액보유량 증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 정유석 안전관리팀장은 혈액관리본부는 근무자 개인 위생관리 및 채혈장비, 헌혈장소 소독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우리 몸속 혈액량의 15%는 여유분이며 헌혈량은 7~10%로 헌혈을 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수혈이 긴급히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헌혈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건국대병원, 양일간 총 81명 헌혈 참여

 

혈액 수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나섰다.

 

건국대병원은 4일부터 양일간 헌혈 행사를 진행, 81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노총 산하 의료산업노동조합 연맹(위원장 이수진) 행사의 일환으로 건국대병원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건국대병원 유주동 노조위원장은 현재 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그 와중에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어렵다는 소식에 환자를 위해 기꺼이 나눔을 실천하고자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북대병원 의료진 혈액 수급 해결사로 나서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도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과 공동으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천했다.

 

헌혈자의 80%가 의료진이었으며, 첫 날에 36, 둘째 날 26명 등 총 62명이 헌혈운동에 동참했다.

 

이틀간의 헌혈운동을 통해 혈액이 경계(2일미만)나 주의(3일미만) 단계에서 모두 관심(5일미만) 단계로 격상되는 등 혈액 수급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참여에는 전국적인 헌혈감소로 병원 내에 공급되는 수혈혈액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번에 실시한 헌혈운동이 지정헌혈방식으로 진행돼 병원 내에서 치료중인 환자에게 직접 수혈될 수 있던 점이 영향으로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헌혈 운동에 직접 나선 소아청소년과 조대선 교수는 전국적인 헌혈감소로 우리 병원에 공급되는 수혈혈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을 듣고 헌혈에 나서게 됐다면서 수술을 앞둔 환자나 혈액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남천 병원장은 귀중한 생명을 살리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헌혈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의료진을 비롯한 전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헌혈을 통한 사랑 나눔과 봉사 정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