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해 대량의 환자들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경증환자들의 치료를 전담한 경북대병원 대구1 생활치료센터(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전국 최초로 퇴원자들이 나왔다.
2일 대구시 경증환자 138명이 첫 입소를 시작으로 현재 153명(3월 8일 오전 8시 기준)의 환자가 진료를 받아 왔으며, 9일 두 차례 검체 검사를 통해 격리해제가 가능한 24명(남자 14명, 여자 10명)이 퇴원했다. 최고령자는 62세(남자)이고, 최연소자는 15세(남자)이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 이재태(경북대병원 교수) 센터장은 퇴원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치료기간 동안 의료진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으나 처음이라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퇴원 후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모두 힘을 합하여 코로나19를 빨리 퇴치합시다”라고 퇴원을 축하했다.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외과교수)은 “우선 기쁘고 이번 퇴원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업적의 결과이며, 국가의 재원과 국민들의 성원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종식을 위하여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시행한 제도로, 감염병이 대규모로 발생한 위급상황에 병원이 아닌 시설에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이 입원하게 해 치료를 시행하고 호전이 되면 가정과 사회로 복귀시키는 제도이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행정안전부·국방부·보건복지부·대구광역시 등 관계 기관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센터에는 모두 26명의 의료지원단이 상주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할 수 있으며, 경증환자 분류 및 배정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소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생활치료센터 현황(3월 8일 오전 8시 기준)은 △대구1(중앙교육연수원) △경북대구1(삼성인력개발원) △경북대구2(농협교육원) △경북대구3(서울대병원인재원) △경북대구4(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 △경북대구5(대구은행연수원) △충남대구1(우정공무원교육원) △경북1(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 연수원) △충북대구2(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대구2(경북대학교 기숙사)의 총 1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