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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일차의료 역량 강화에 도제식 교육 효율적”

강원대 강석훈 교수, ‘(가칭)지역사회 공공의료 Unit’ 제시

대형병원 쏠림현상과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의료 소비비용을 절감하고, 의료 공급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며, 소비자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서 ‘일차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논의되고 있는 일차의료 역량 강화 방안으로 최근에는 강석훈 강원대학교 교수가 ‘(가칭)지역사회 공공의료 Unit’이 제안하며 ▲맞춤형 공공의료 구현, ▲인료 인력 순환, ▲의료전달체계 완성 및 ▲일차의료 교육기관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1층 윤병주홀에서는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졸업 후 의학교육’이라는 주제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개교 9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우리나라 의사의 일차진료 역량강화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강석훈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학교육학교실)는 의학교육에 있어 일차의료 강화 방안으로 ▲교육목표의 ‘의료의 공공성’ 회복, ▲지역사회 공공의료 Unit 임상실습 도입, ▲지역사회의학-예방의학-가정의학의 통합, ▲학생인턴제도 촉진 등을 제안했다.


강 교수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교육목적과 교육목표에 ‘일차진료/일차의료’가 포함된 대학은 2006년 28개 대학에서 2017년 16개 대학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국내 의료기관 수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사실상 국민건강에 막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일차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일차의료의 속성으로는 ▲최초접촉(first contact), ▲포괄성(comprehensiveness), ▲조정성(coordination), ▲지속성(longitudinality/continuity), ▲접근성(accessibility), ▲책무성(accountability), ▲문지기(gate keeper)를 들 수 있다”고 말하며, “일차의료 의사의 역량으로 살펴보면 ▲무증상자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 ▲질병의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 ▲급성질환의 진단과 관리, ▲다른 전문의에게 의뢰, ▲만성 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세부전문과목 의사들의 진료 연계, ▲급성기 병원진료와 장기요양진료의 제공 등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국민들과 가장 밀접한 곳에서 조기 진단부터 치료, 예방 그리고 다른 의료기관으로의 의뢰 및 연계까지 담당하며 공공적인 기능을 하는 일차의료를 의과대학의 교육목적에 포함해 의료의 공공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 교수는 이날 일차의료 강화 방안으로 의료공급자 중심의 일차의료를 탈피하고 의료 소비자 중심의 일차의료로 변화하기 위한 거점 병원과 연계된 ‘(가칭)지역사회 공공의료 Unit’의 도입을 제안했다.


강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개원의들의 전공과목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와 같은 일차의료 주요과목이 49%, 안과•재활의학과•정형외과•기타 외과계•신경정신과계•기타 방사선과계•기타 과목•미표시가 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다양한 전공과목을 가진 개원의를 소규모 단위로 묶어 지역 거점병원과 연계하면 ▲맞춤형 공공의료를 구현하면서도, ▲인료 인력을 순환시키고, ▲의료전달체계 완성하며, ▲일차의료 교육기관의 기능까지 할 수 있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다양한 전공과가 한 건물에 몰려 있는 민간 네트워크 병원과 같은 형태지만, 거점병원과 연계되어 공공의료의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지원하는 Unit에는 국가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더 나아가서는 한의사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 교수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강석훈 교수는 일차의료 교육기관의 기능을 강조하며 “일차의료는 도제식 교육이 효율적이며, 다양한 분야의 전공의들이 이 기관에 모여 일차의료에 대한 도제식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해당 Unit은 평생을 의과대학에서 교육을 담당해 온 교수들이 퇴임 후 이 기관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으며, 탈북 의사들의 재교육을 담당하거나 더 나아가 통일 이후 의료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종국에는 ‘(가칭)지역사회 공공의료 Unit’을 통해 의과대학 학생 및 전공의에 일차의료 도제식 교육을 제공하고 전문의 재교육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개인의 경제 이익, 신기술 개발, 4차 산업 기반 등 의료산업의 영역과는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제가 아닌 지원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의료산업의 측면은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일차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술기 교육에 치우친 현 교육과정에 처방 교육을 더 확장해야 하며, 인턴교육에 처방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넓혀야 한다는 기타 의견들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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