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공단 일산병원장 "보험자병원 역할 충실할 것"

시범사업 추진, 데이터 생성 등 정부 정책 일조

지난 3월 28일 개원 이래 첫 여성 원장으로 임명된 김성우 공단 일산병원장이 ▲진료 질 향상 ▲보험자병원 역할 강화 ▲직원이 만족하는 근무 환경 조성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하 공단 일산병원)이 29일 정오 경기도 고양시 소재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의 주요 업무 추진 현황과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발표했다.

김성우 병원장은 인사말에서 "병원 건립부터 현재까지 일산병원의 성장 과정과 함께 하면서, 보험자병원의 역할 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비급여의 급여화 ▲신포괄수가 지불제도 확대 등 보건의료정책을 실현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정부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UR 시범사업 ▲호스피스 완화의료 건강보험수가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현재 ▲신포괄지불제도 ▲호스피스 완화의료 건강보험수가 ▲진료의뢰 · 회송수가 등에 대한 시범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여 정부 ·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여 · 노력한다고 했다.

김 병원장은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시범사업의 경우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정부 · 정책의 조기정착 및 제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 병원은 보험자병원으로, 일산병원만의 임상 인프라를 통해 실증적 자료를 산출하여 복지부 · 공단에 제공하며, 보장성 강화 정책 등의 국정과제 실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비 걱정 없는 세상 ▲모두에게 인정받는 병원 ▲직원 모두가 행복한 직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병원장은 "보험자병원만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고, 일산병원의 표준 진료체계, 선진 경영시스템을 전파해 바람직한 의료기관의 모습을 제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적정진료 제공, 임상 및 정책 연구 활성화를 통해 보건의료계 · 국민에게 인정받는 병원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서 "현재 운영 중인 인공관절, 심혈관, 재활치료 등의 진료 분야 특성화 센터와 장기이식센터, 로봇수술센터, 암센터 등의 중증 고위험 질환 전문센터를 더욱 강화하고 진료시설 및 의료장비 첨단화와 연구기능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면서, "병원 내부적으로 소통 · 학습 시스템을 강화해 상호이해와 전문성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인사말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메디포뉴스가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지난 25일 임직원 토론회에서 보험자병원 역할을 논의했다.

금요일 오후 토론회에서 김용익 이사장과 보험자병원 역할이라는 큰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공단 일산병원은 보험자가 가진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토론회에서는 우리 병원에서 나오는 여러 자료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를 주로 논의했다. 이는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주제로, 과거에 몇 차례 비슷한 주제로 자체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공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이사, 부장, 본부장 등과 토론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본 토론회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오후 시간을 할애하여 여러 주제로 유익한 토론을 했지만 모든 결과가 토론에서 모두 도출된 것은 아니었다. 아직 정리할 게 남아있고, 그동안 병원과 공단이 함께 고민했던 부분의 접점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 · 건강보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병원과 공단이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 한다.

◆ 인력 부족 및 적자 문제에 대한 원장 입장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 병원을 비롯하여 공공병원은 인력을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없다. 티오를 받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최근 2~3년 사이 우리 병원이 노력을 많이 해서 인력을 많이 늘렸다. 

우리 병원은 신포괄지불제도 및 간호 · 간병 통합서비스 시범사업 등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사업별 적정인원이 있다. 지금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상황이지만, 이보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긴축 운영은 안 하고 있다. 취임사에도 얘기했듯이 직원이 체감하는 업무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더 살펴서 직원들이 만족감을 많이 느끼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 전체적인 병원 운영 방향은?

우리 병원이 개원 이후 거의 18년이 다 돼가는 데 그간 직원과 전임 보직자들이 굉장히 열심히 일해줘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진료 공공기관이자 일반 의료기관으로서 진료 질을 유지 · 향상해나가고 ▲유일한 보험자병원으로서 역할에 더 충실하며 ▲직원이 좀 더 편안 · 만족하게 근무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목표는 하나를 하면 하나는 양보하는 식이 아니다. 진료 질 향상과 동시에 모델 병원으로서 타 병원이 제공하지 못하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신뢰감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료 질 향상과 모델 병원 역할이 함께 가야 한다. 또, 그것이 직원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고 직원이 만족감 · 자긍심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또, 우리 병원의 적자 · 흑자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예측이 쉽지 않은데, 소신껏 여러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는 욕심을 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