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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편향적 의협이 우려스럽다는 이충훈 회장

“떨어져 나가 다른 단체를 만들었으면 해산하고 들어와야”

“유령단체가 요구한다고 해서 대한의사협회가 본래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한 번도 접촉하지 않고, 보도자료부터 뿌리는 거는 문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이충훈 회장이 3일 오후에 메디포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3일 오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의 문제점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2014년 가을 회장선거를 앞두고 산의회 對 산의회 비상대책위원회‧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비대위‧직선제 산의회)로 분열돼 3년이 넘게 회장 선거 방식을 놓고 다투고 있다.

의협은 3일 오전에 ▲5월 중 내분 상태에 있는 산의회와 직선제 산의회의 통합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는 내용과 ▲산의회 비대위(이충훈 회장은 이 조직을 유령단체라고 표현)의 건의사항 4가지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바 있다.

이에 이충훈 회장은 산의회 회장 선출은 법원에서 정당한 것으로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4월25일 직선제 산의회가 제기한 산의회 ‘이충훈 회장 선출 임시대의원총회의 무효 확인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에서 회장을 선출한 4월8일 총회가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법원에서 최소한 이거는 지켜라 하고 판결한 내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판결을 인정해야 한다. 자기내들이 승소하지 못하니까 또 다른 방법으로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거다. 이런 건 이제 좀 자제해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직선제 산의회가 해산하고 산의회로 들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8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 방법을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 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복귀해야 한다. 단체에서 떨어져 나가 다른 단체를 만들었으면 해산하고 들어와야 한다. 들어와서 논의하고 정상적인 회무가 되게끔 토의하고 논의하고 해야 한다. 통합은 무슨 통합인가?”라고 반문했다.

산의회 비대위는 유령단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비대위라는 게 우리 산의회에서 정상적으로 조직된 비대위가 아니다. 쉽게 애기해서 유령단체다. 의협도 통합을 논의하겠다는 거에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유령단체가 요구한다고 해서 이거를 본래 있는 산의회에 한번도 접촉하지 않고 보도자료부터 뿌리는 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자료에서 언급된 산의회 비대위의 4개 건의사항을 의협이 받아들이는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산의회 비대위의 건의사항 4개는 ▲산의회는 15일 이내에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회장 선거를 즉시 하겠다는 정관 개정을 한 후 의협 주관 하에 1개월 내 직선제로 회장 선거 완료 ▲직선제 산의회는 2018년 4월 8일 회원 총회에서 결의한 바대로 통합 회장을 직선제로 선출 완료시 해산 절차 시행 ▲의협의 결정에 불복하거나 선거를 회피해 통합을 미루고 있는 단체에게는 연수교육 평점 불허, 회무에서 배제하여 의협이나 대한개원의협의회를 통한 공문이나 위원 해촉 등 준엄한 집행 ▲의협은 하위단체가 분란이 있는 경우 해결방안을 규정으로 만들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이다.

이 회장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나?"라고 반문 했다.

이 회장은 “의협이 막나가는 조직인가. 연수평점을 자기 맘대로 누가 주고 안주나? 연수평점위원회에서 주는 거지 회장이 맘대로 하나? 공문 발송을 불허하라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3년전에 직선제 산의회가 만들어 졌을 때 그때에도 이런 논란이 있었다. 당시 의협에서는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소속이니까 대개협이 조정하라.’고 했었다. 대개협이 당시 직선제 산의회는 업저버라고 확실히 했다. 그러면 끝난 거다. 다시 의협 집행부가 생겼으면 다시 논의하는 거다. 한번도 접촉 없이 보도자료부터 뿌린 거는 문제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 회장은 “산의회는 의협 회원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라는 공식적 명칭이 있는 데 구 산부인과의사회가 뭔가? 남의 이름을 막 불러도 되는 건가?  공식적 기관에서 참 애기할 수도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일단 항의공문을 보냈다. 항의방문 등은 앞으로 진행 경과를 보겠다.”고 했다.

항의공문에서는 의협이 직선제 산의회가 스스로 해체하고 산의회에 복귀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산의회는 항의공문에서 “산의회는 지난 4월8일 개최된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선출방식을 직선제로 개정했고 선거관리규정 등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의협에서는 직선제 산의회가 즉시 해체하고, 산의회에 복귀하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항의공문은 또 의협이 중립적 입장을 견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산의회는 항의공문에서 “의협 집행부가 출범하자마자 편향된 보도가 발표된데 대해 다시 한번 강력히 항의한다. 의협에 불만이 있어 전의총이 탄생했는데 전의총과 의협이 통합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며, 그렇다면 대개협과 대한의원협회의 통합도 의협에서 나서서 해결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의회는 항의공문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될 의협이 이후에도 산의회의 통합과 관련하여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옹호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